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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원재료 공급안정성·지속가능성 제고
LG화학·SK이노, RMI 가입…윤리적 코발트 생산·유통 등 감시
인권·환경문제 부담 완화…완성차업계와 시너지 창출 모색
승인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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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02-05 11: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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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세계적으로 인권·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업계도 이같은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배터리의 효율적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배터리동맹(GBA)에 가입한 데 이어 최근 '책임있는 광물 공급 연합(RMI)'의 멤버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스위스 글렌코어와 체결한 코발트 장기구매 계약(6년간 3만톤)에 대해 RMI 기준에 따라 외부기관의 실사를 받기로 했으며, 이번 가입으로 인권·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광물을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사업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사회적 책임을 선제적으로 다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며 "'그린밸런스' 성장전략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이 원료 구매부터 생산·공급·재활용 등 전주기적으로 사회적가치(SV)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RMI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원료 중 하나인 코발트를 비롯한 분쟁광물들이 채굴된 국가·지역·채굴사·유통사 등 정보를 회원사에 제공하고, 채굴 과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이미 지난해 국내 업계 최초로 가입했으며, 글로벌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평가항목을 도입하면서 정기평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분쟁광물을 비롯한 고위험 광물의 원산지 및 제련소 등 밸류체인 관련 정보를 제공받게 됐으며, 자체 공급망 실사와 협력사 개선활동 등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달려 있다"면서 "인권·환경을 고려한 공급망은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고 꼽은 바 있다.

   
▲ 코발트를 함유한 사방정계 황화광물./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홈페이지


삼성SDI 역시 2017년 '책임있는 코발트 공급망에 관한 경과보고서'를 발표하고, 실사 현황을 매년 공개적으로 보고하는 약속을 했을 뿐 아니라 자사 제품에 들어간 코발트를 가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련소 21곳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는 폭스바겐(VW), BMW,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 크라이슬러, 포드, 볼보, 테슬라, 르노 등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RMI 회원사라는 점에서 이들과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고위험군 광물에 대한 밸류체인 관리 의무화를 내용으로 하는 가이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관련 정보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조치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트렌드는 관련 문제 해소를 위한 것 뿐 아니라 고객들의 관심사이기도 하다"며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회사와는 거래를 지속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일종의 '진입장벽' 역할을 하고 있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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