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라 출시 20일 만에 판매 완료…추가 물량 도입 없을 듯
캠리 XSE 새로운 한정판 모델…토요타코리아 '한정판 전략'
   
▲ 토요타 GR 수프라 / 사진=토요타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토요타코리아의 2020년 첫 번째 신차 ‘수프라’가 20일 만에 모두 완판됐다. 

10일 토요타코리아 일선 딜러사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 남아있던 마지막 1대가 지난 주말 판매 완료됨에 따라 30대 한정 판매를 진행했던 수프라가 모두 팔렸다.

토요타 수프라는 BMW와 토요타가 공동 개발한 정통 스포츠카로 국내에는 지난달 21일 출시됐으며, 가격이 업계 예상보다 다소 높게 책정되면서 판매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다. 

출시 전 약 6000만 원 후반대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7380만 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에 나오면서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워낙 적은 물량을 도입해 토요타코리아가 소극적인 영업 활동을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 토요타 수프라 인테리어 / 사진=토요타코리아


다소 부정적인 업계의 시각과 달리 소비자들은 수프라에 대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시 이후 빠르게 물량이 소진됐고, 수도권 지역에 배정된 차량은 출시 10일 만에 모두 판매되는 인기를 누렸다.

토요타코리아가 준비한 수프라 물량이 모두 판매되면서 추가로 차량을 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토요타코리아는 현재까지 올해 추가로 수프라를 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수프라가 전량 판매돼 감사하다”며 “아쉽지만 올해 추가로 수프라를 도입할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수프라를 구경하기 위해 토요타 전시장으로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일본 불매 운동 이후 오래간만에 전시장이 활기를 띤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토요타 전시장 근무 직원은 “수프라 전시 일정에 맞춰 고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며 “일본 불매 운동 이후 가장 많은 고객의 방문이 이뤄졌으며, 수프라를 보러 오신 분들이 다른 전시 차량도 살펴보는 긍정적인 효과도 일어났다”고 밝혔다.

   
▲ 캠리 XSE / 사진=토요타 USA


한편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14일 또 다른 한정판 모델인 ‘캠리 XSE’를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한정판 마케팅’을 지속한다.

캠리 XSE는 토요타의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 캠리를 기본으로 외관 디자인을 역동적으로 꾸며놓은 차량이다. 캠리 XSE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200대 한정 물량이 도입될 예정이다.

   
▲ 토요타 캠리 XSE / 사진=토요타 USA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프라의 성공적인 판매와 시장반응은 사실 업계에서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아이코닉한 개성과 팬층을 보유한 차량은 성공한다는 공식이 증명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한정판 차량 판매를 내세운 토요타코리아의 새로운 전략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며 “캠리 XSE 역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선행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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