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출마 선언
[미디어펜=이석원 기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출사표를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예비후보로 등록한 곽 변호사는 10일 충청북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곽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는 더한 험지에도 기꺼이 뛰어들었다"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의 발전에 제 한 몸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의 강세 지역으로 구분되고, 특히 지역구내 옥천군은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으로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적지 않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한 험지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10일 4.15 총선 출마 선언을 했다.(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곽 변호사는 "정치는 제가 살면서 한 번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숙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제가 결혼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세상의 정치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정면으로 맞서 제가 헤쳐 나가야 할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와 아내 노정연 씨 등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충분한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고 밝힌 곽 변호사는 출마 지역과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는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고, 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중의 험지"라고 전제하며 "주변 지인들과 정치인 대부분 제가 학교를 졸업한 서울 양천구나 수도권, 경남 김해와 같은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는 곳에 출마하기를 권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곽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을 수 있는 지역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다"면서 "제 스스로 본적지가 있는 이곳(동남4군)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곽 변호사는 "동남4군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인구소멸 위험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지역의 생존을 위해서는 정치세력의 쇄신, 새로운 인물교체가 절실하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실제 이 지역구는 19대 총선에서는 충북 보은군과 옥천군, 영동군 등 3개 군이 한 지역구였지만, 이미 인구 감소로 인해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때 괴산군이 합쳐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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