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태양광사업 공동개발 MOU 지속…재생에너지 보급
중기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원전 생태계 발전 기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생태계와 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한화건설, 지케이윈드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경북 영천지역에 총 설비용량 42MW 규모의 발전단지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사업관리와 REC구매, 한화건설은 기자재 구매 및 시공, 지케이윈드는 인허가 취득과 부지확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수원은 육상풍력 외에도 영덕 및 안마도 등에서의 해상풍력을 포함해 총 설비용량 1GW 이상의 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7GW 수준의 풍력설비 보유를 목표로 풍력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12일 경주시청에서 (오른쪽에서 4번째부터)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경주시 공유재산 활용 공익형 태양광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지난 12일에는 정재훈 사장과 주낙영 경주시장이 '공유재산 활용 공익형 태양광 사업 MOU'을 맺었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보급‧확대와 더불어 RPS의무공급량을 확보하고, 경주시는 시소유의 토지·건물 등 공유재산을 유상제공 함으로써 부가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약 140억원을 투자해 7㎿ 규모의 태양광설비를 경주엑스포공원 등 공영주차장 유휴공간에 구축, 연간 9200㎿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경주시와 긴밀히 협력, 관내 태양광사업 가능지점 발굴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달에도 솔라커넥트, IMM인베스트먼트와 '소규모 태양광 가상발전소(VPP) 공동사업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상발전소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등 여러 곳에 분산된 전원을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통합,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한수원은 사업타당성 검증용역을 거쳐 소규모전력중개 기업인 솔라커넥트와 협업으로 신규법인(SPC)을 설립, 가상발전소 실현을 위한 제반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목표다. 또한 이를 비롯해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자, 새만금사업 등 태양광·풍력 위주의 신규 신재생발전설비 7.6GW를 확보할 계획이다.

   
▲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본사/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경주 황룡원에서 열린 '2019년도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 완료보고회'에는 정 사장 뿐만 아니라 한국표준협회 및 대건산업, 아이넴, 동인엔지니어링 등 11개 중소기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동화장비 구입 및 제품설계·생산공정 개선 등을 돕는 것으로, 한수원은 총 사업비의 40%에 해당하는 중소기업 부담분까지 전액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정부와 손잡고 원전기업들의 인증 유지·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비용 지원을 늘리고 있으며, 공급자 관리 체계를 강화해 핵심 예비품 및 공급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정 사장은 "한수원은 협력업체 및 경주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에 힘쓸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이번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달성한 성과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 원전 생태계 유지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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