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강화하기 위한 것"...상장에 경영진 도덕성 리스크 차단 차원으로 해석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호텔롯데는 19일 신 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임계를 제출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고 공시했다. 

신 회장은 2015년 호텔롯데 대표를 맡은 지 5년여만에 물러났다. 다만 미등기 임원직은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신동빈·송용덕·김정환·박동기·이갑 등 5인 대표 체제에서 이봉철·김현식·최홍훈·이갑 등 4인 대표체제가 됐다. 

신 회장은 지난달 롯데건설 대표이사직에서도 사임해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직만 맡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호텔롯데 대표이사직 사임에 대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2015년 경영권 분쟁 이후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버린 만큼 올해 호텔롯데 상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공개 심사과정에서 경영진의 도덕성이 평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혹시 모를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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