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한독·JW중외·현대 등 다수 제약사 유튜브 운영
제품광고 보다 신입사원 입사 스토리 소개 등 기업문화 알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업계에 유튜브 바람이 불면서 기업 문화를 알리는 소통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단순 제품 홍보가 아니라 직무, 분위기, 건강상식 등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구독자들에게 친근히 다가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한독, JW중외제약, 현대약품 등 국내 다수의 제약사들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행 약사법에서 전문의약품의 대중 광고를 금지하고 있는 만큼 직접적인 제품 홍보가 아닌 기업 문화를 알리는 데 초점을 둔다.

유한양행은 '건강의 벗'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 수 2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해당 채널에선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의 생애를 톺아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 멀미 등 일상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관련된 일반 상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동아제약은 유튜브 채널에서 대표 제품들을 내세우고 있다. 간판 제품인 박카스의 초기 1960년대 광고영상이나 박카스 29초 영화제 수상작 등을 소개하고 있다. 옛 향수를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구독자들의 눈길을 모으며 팔로워 수가 1만명에 가까워졌다.

   
▲ 김영진 한독 회장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석 덕담을 직원들에게 건넸다/사진=한독 유튜브


1만3600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한독은 '한독 - The Health Innovator' 채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 설과 추석 땐 김영진 한독 회장이 유트브 동영상을 통해 직원들에게 덕담을 건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한독은 자사 간판 제품인 케토톱, 훼스탈, 레디큐 등의 광고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아나운서 장성규가 광고 모델인 숙취해소제 레디큐의 광고도 구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최고 조회수 88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JW중외제약은 '뉴스룸' 채널을 통해 '지금은 JW인(人) 시대'라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연재하고 있다. '진정한 우리들의 인싸를 찾는다'는 의미로 각 에피소드 마다 사내 직원을 선발, 소개하고 입사 과정에서부터 직무에 대한 소개를 상세히 풀어낸다.

   
▲ 한독은 회사 유튜브 고정 시리즈인 '지금은 JW인시대'를 통해 회사 직무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사진=한독 유튜브


현대약품은 유튜브를 통해 대표 제품인 마이녹실, 미에로화이바, 루핑점안액, 버물리 광고 영상과 비하인드 영상을 비롯해 대학생마케터, 소셜스토리텔러 등으로 활동한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소개하고 2030세대와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누적 조회수 70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행 약사법은 전문의약품의 대중 광고를 금지하고 있어 노골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는 없다"며 "다만 기업의 문화를 알리고 소개하는 등 젊은층과 소통하면서 이미지를 제고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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