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기반으로 사용자 편의성 높여
라이브 방송에 익숙한 2030 세대 집중 공략
"매년 오르는 송출수수료에 대응책 마련 시급"
   
▲ 롯데홈쇼핑 몰리브TV 프로그램 '같이살래?'. 라이브방송처럼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사진=롯데홈쇼핑 캡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홈쇼핑 업계가 스마트폰 기반 미디어커머스를 강화하면서 자체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2030 세대를 공략하는 한편 매년 상승세인 송출수수료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MOLIVE)를 운영 중인 롯데홈쇼핑은 최근 '쿸방', '랜선뷰티', '같이살래?' 등 식품과 뷰티를 전문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미디어커머스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2030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 미디어커머스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차별화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CJ오쇼핑은 CJ몰을 통한 모바일 생방송 채널 '쇼크라이브'와 자체 설립한 미디어커머스 업체 '다다스튜디오'로 나눠 미디어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CJ오쇼핑은 2018년 합병한 CJ E&M과의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가수 청하와 십센치, 드렁큰타이거 등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상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또 모바일 앱인 CJ몰에선 '뿌쇼뿌쇼', '겟꿀쇼', '인싸쇼핑' 등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업계 최대 수준인 연간 1300시간의 생방송을 진행한다. 소프, 헤이즈 등 유명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마케팅으로도 선전하고 있다.
 
   
▲ CJ오쇼핑이 자체 플랫폼인 '쇼크라이브'를 통해 선보인 인플루언서 라이브 방송/사진=CJ오쇼핑 캡처

NS홈쇼핑은 온라인 생방송 'V커머스 띵라이브'를 매주 2회 운영 중이다. '모바일 명작 라이브 방송'이라는 뜻의 '띵라이브'는 '띵+Live' 를 합성해 만든 단어다. NS홈쇼핑 모바일앱이나 카카오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살렸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시청자수와 가입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도 모바일앱 GS샵에서 매주 3회 패션뷰티 상품을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유튜브 채널을 즐겨 본다. 그만큼 영상이 대세인 시대"라며 "홈쇼핑 업계에서도 고도화된 기술을 빠르게 접목한 영상들을 많이 선보이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가 미디어커머스를 강화하는 또다른 이유는 TV방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IPTV가 수수료 인상을 부추기면서 판매수수료를 능가하고 있다"며 "판매수수료가 높아지면 결국 소비자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이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2008년 3551억원에서 2018년 1조6439억원으로 10년간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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