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판매수익 하락·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급증 등 영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59조928억원, 1조3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조5348억원, 영업손실은 1조1486억원 악화되면서 또다시 연간 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냉난방 전력수요 감소 등으로 전기판매수익 하락 △무상할당량 축소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권비용 급증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수선유지비 증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이같은 현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연료비는 국제유가 하락와 원전이용률 4.7%포인트 상승 및 액화천연가스(LNG) 세제 개편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조8000억원 줄었으나, 전기판매수익도 전년 대비 9000억원 축소됐다.

한전은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및 감가상각비 등이 같은 기간 2조원 증가했으나, 석탄화력발전소 이용률 하락이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는 전년 대비 376억원 감소했다.

   
▲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사진=연합뉴스


또한 인원 증가로 2000억원, 최근 대법원 판례 등에 따른 방식으로 퇴직급여부채를 추정하면서 3000억원의 비용이 더해졌다고 부연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 및 원전해체비용 단가 상승 등 원전관련 복구부채 설정비용도 2000억원 늘어났다.

한전과 발전자회사를 비롯한 전력그룹은 적극적 자구노력을 시행하면서 지속가능한 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합리적 제도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안정적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설비보수를 자체수행하고, 송·배전 설비시공 기준개선 등 2조1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환율 및 국제연료가격 변동 등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전력그룹사간 협력강화 및 경영효율화 등 실적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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