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 6일까지 재택 연장…순환근무 조치도
사원식당 칸막이·자가문진표로 감염 예방 강화
   
▲ 양효석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 상무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해 신입사원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주요 기업들이 저마다의 대책으로 코로나19와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와 넷마블은 오는 6일까지 재택 근무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들 회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집에서 근무를 할 예정이었으나 재택 근무 기간을 늘려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넥슨의 경우 그룹사인 넥슨코리아와 넥슨지티 등 일부만 연장되고 자회사 네오플은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 넷마블은 넷마블 본사 포함 계열사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재택 근무 연장을 결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전사 유급 특별 휴무를 6일까지 연장한다. 엔씨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유급 휴무를 시행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유급 휴가가 끝난 이후인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는 전사 임직원을 A조와 B조로 나눠 2교대로 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IT업계에서 처음으로 전직원 대상 재택근무를 시행한 SK텔레콤이 8일까지 연장을 결정하는가 하면 카카오게임즈, NHN, 라인게임즈 등도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6일까지 늘린다. 

코로나19 사전 예방을 위한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매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입문교육을 올해 자사 교육 앱 ‘U+배움마당’을 통해 진행했다. 회사는 집합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LG그룹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비롯해 구미, 평택, 창원 등 주요 사업장 내 사원식당 테이블마다 가림막을 설치했다. 식당 이용 전에는 손을 씻고 식당 내 이동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 직원들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전 사업장의 사원식당 운영시간을 연장하거나 사원식당에서 도시락 등 테이크 아웃 메뉴를 판매하도록 했다. SK하이닉스도 구내식당 점심시간을 연장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LG디스플레이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 여부, 발열 여부 등을 묻는 '자가 문진표'나 '자가진답 앱'을 배포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일 자가 설문지를 작성해 회사에 제출한 후 출근하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도 일부 대기업은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는 등 전사적 코로나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LG는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경북 지역 기숙사와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383실 규모의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규모의 울진 LG생활연수원이다. 회사는 최대 499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삼성도 이번주 중 경북 영덕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경증 환자들이 입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할 계획이다. 연수원 면적은 8만5000㎡로 300실 규모에 식당은 22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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