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로 '가성비' 더 부각
카셰어링 이동수요 흡수 기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XM3의 인기가 기염을 뿜고 있다. 

르노삼성도 올해 유일하게 실적을 견인해야 될 모델인 XM3인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최근 신종코로나 바리어스 감염증(코라나19) 확산으로 주춤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어 올해 실적도 희망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도 나온다.

   
▲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 /사진=미디어펜


7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XM3 사전계약대수가 하루만에 1000대를 넘어선 것에 이어 지난 6일까지 6000대를 돌파했고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사전계약에 돌입해 영업일수 기준 열흘 만에 이룬 성과다.

이 같은 기록은 동급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급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XM3는 국내 완성차 최초로 스포츠쿠페 디자인의 SUV로 등장한 모델이다. 이 디자인은 유럽의 고급 브랜드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꼽히며 소비자들에게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부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런 관심은 출시와 함께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기존 르노삼성의 성격과는 다른 탄탄한 안전·편의사양으로 무장하고 가격마저 합리적으로 등장해 인기를 부축이고 있다. 

하지만 출시 직전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치며 상황을 낙관하기 힘들었다. 이에 출시행사도 제대로 못했고 시장에 공개되는 상황을 겪었지만 이런 상황이 오히려 XM3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를 부여했다. 

코로나19사태가 심각해지며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말로 종료했던 개별소비세 인하를 3월부터 다시 적용했다. 이에 XM3의 가격 경쟁력은 더 높아지는 결과를 만들었다. 코로나19 사태가 XM3에 대한 관심을 실구매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이에 XM3는 최상위 트림의 풀옵션 모델이 3000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타 브랜드의 동급차량들이 3000만원을 넘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착한가격'의 기준을 보여주는 상황이 됐다. 

더욱이 기본 트림이라고 해서 소위 말하는 '깡통차'가 아니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 전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등 고급 사양이 기본 장착됐으니 '가성비'가 크게 부각됐다.

   
▲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 후면은 패스트백 스파일의 루프라인을 보여준다. /사진=미디어펜


이런 상황에서 개소세 인하 효과가 더해지며 시작가격이 1700만원대 초반(1719만원)까지 떨어지며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런 부담감의 감소는 뛰어난 프리미엄 다지안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에 르노삼성은 폭넓은 고객수요층이 XM3로 집중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XM3 구매를 고려했던 고객들은 엔진이나 트림을 상향 조정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 XM3 사전계약자 중 고성능 버전인 'TCe 260' 모델 선택 비중이 85% 이상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최고급 트림인 RE 시그니처의 선택 비중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효과로 카셰어링 수요층의 자차 구매 선회 추세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공유경제의 활성화에 따라 상승세를 기록했던 카쉐어링 수요가 이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 다시 자차 구매 쪽으로 선회하는 이들이 나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속을 중시하는 카셰어링 수요층이 자차 구매로 선회한다면 '가성비'가 좋은 차를 찾을 가능성이 높고 카셰어링 분야 B2B(기업간 거래) 사업 비중이 낮은 르노삼성으로서는 나쁠 게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자인으로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르노삼성 XM3의 선전에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정부정책이 추가되며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신차효과까지 더해지며 좀 더 큰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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