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핵심 부자재…의료용 파일럿 설비 전환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구미공장 내 의료용 연구용 파일럿 설비에서 마스크용 MB필터를 생산하고 있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가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 제조시 핵심 부자재인 MB필터 무상 공급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부자재 공급부족으로 생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보유하고 있는 의료용 MB필터 파일럿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제조용으로 전환해 가동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MB필터는 폴리프로필렌(PP)을 고온으로 녹인 후 고압의 바람을 통해 연신&접착 과정을 거쳐 만든 초극세 섬유의 부직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부터 약 200만장의 마스크 제조가 가능한 분량의 필터 생산을 목표로 순차로 마스크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들을 파일럿 설비에 투입, 24시간 교대로 풀 가동에 들어갔다.

생산된 마스크용 MB필터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마스크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혈액투석용 등 의료용 MB필터 기술은 마스크용 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마스크용 MB 필터 용도로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부족 해소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스크용 MB 필터 생산을 결정했다"며 "비상 상황이라 파일럿 설비까지 용도 전환하고 연구진까지 생산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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