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자율주행 무인지게차 개발…원격조종 기술 시연
두산인프라코어, 무인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 상용화 박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자율지게차·원격조종·드론 측량 등 첨단기술을 통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무인지게차를 개발한 데 이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건설장비 전시회(콘엑스포 2020)에서 신형 휠로더 등 차세대 장비 22종을 전시했다.

이 무인지게차는 함께 개발된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최적의 경로로 주행하며,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2D 레이저로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인식하는 제어시스템도 탑재한 덕분에 작업장 안전 및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자율작업 기반의 머신컨트롤과 버킷의 회전력을 높인 틸로트테이팅을 비롯한 기술이 적용된 굴삭기를 시연했다. 특히 부스에서 3400km 가량 떨어진 곳의 휠로더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것과 작업 반경 안에 들어온 사람을 식별한 뒤 거리에 따라 경고 또는 장비를 멈추는 'AI 비전' 기술 등을 선보였다.

   
▲ 미국 라스베라스에서 열리는 '콘엑스포' 전시회에서 현대건설기계가 3400km 떨어진 미국 조지아주 석재 판매현장의 무인 휠로더를 원격으로 조종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그룹


두산인프라코어는 무인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컨셉트-X)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드론을 활용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한 뒤 이를 자동으로 분석해 작업계획을 수립, 무인 굴착기·휠로더 등으로 작업을 진행시키는 방식이다. 

측량부터 장비 운용까지 전 과정을 무인·자동화로 구성한 것은 세계 최초로, 작업자는 관제센터(엑스센터)에서 작업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컨셉트-X를 실제 현장에 적용할 경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성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드론 측량, 데이터 분석, 건설기계 무인 운용 및 관리 등 개별단위 기술들도 검증을 완료하는대로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또한 '머신 가이던스', '머신 컨트롤' 외에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솔루션도 개발, 스마트 건설기계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5G 원격제어 기술을 사용해 인천공장에 있는 굴삭기를 직접 작동해보고 있다./사진=두산그룹


자회사인 두산밥캣 역시 업계 최초로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로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는 원격조정 기술(맥스 컨트롤)을 'CES 2020'에서 소개했으며, '2019 혁신제품 어워즈'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이는 2004년 이후 출시된 로더 제품을 최대 반경 450m 내에서 조종할 수 있는 것으로, 추가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 조이스틱 컨트롤 장치만 설치하면 된다. 필요에 따라 휴대폰으로 기능 온/오프가 가능하며, 1명이 여러 대의 장비를 다룰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두산밥캣은 안드로이드용 앱 출시 및 전방 카메라 등 추가기능을 갖춘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이 1%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등 신흥시장 내 어려움이 지속되고, 세계적으로 스마트팩토리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행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