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메나드' 등 미쉐린 스타 쉐프 메뉴 선보여...부산에 럭셔리호텔 정수 보여줄지 관건
   
▲ 시그니엘서울이 오는 6월 17일 부산 해운대에 그랜드오픈한다./사진=롯데호텔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호텔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그니엘부산을 예정대로 오픈한다. 롯데호텔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시그니엘부산의 오픈일과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롯데호텔은 시그니엘을 부산에 선보이며 럭셔리호텔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그니엘부산의 오픈을 6월 17일로 확정했다. 이때쯤이면 코로나19 사태도 잠잠해지고 여름 성수기 특수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그니엘부산은 해운대 엘시티 3층에서 19층 사이에 260객실의 호텔로 들어선다. 식음업장은 올데이 다이닝 '더 뷰'와 1920년대 홍콩 분위기를 반영한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차오란'도 선보인다. 이 '차오란' 레스토랑은 런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셰프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그니엘부산의 라운지, 연회, 웨딩, 인룸다이닝에는 일본 도쿄의 '로지에'레스토랑에서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브루노 메나드'가 컨설팅한 메뉴도 선보인다.

전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클럽 라운지(살롱 드 시그니엘) 및 실내·외 레스토랑, 키즈라운지 등도 갖추고 있다. 미국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로 유명한 '샹테카이'의 스파도 입점한다. 

   
▲ 시그니엘부산 프레지덴셜스위트 렌더링 이미지./사진=롯데호텔

시그니엘부산의 6월 17일 1박 가격은 최저 29만7000원(세금, 봉사료 별도)으로 정해졌다. 같은 기간 28만원에 판매하는 파크하얏트부산과 26만5000원의 힐튼부산보다 소폭 비싸게 책정했다. 

그러나 시그니엘부산은 해운대 해변가 최중심에 있어 위치 면에서 우월성을 보인다. 파크하얏트부산은 해운대 해변가와 떨어진 마린시티에 있고 힐튼부산은 해운대가 아닌 기장에 있다. 주변에 부산 파라다이스호텔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등이 있지만 시설이 매우 낡았으며 6성급 호텔이 아니다. 

또 전 투숙객 클럽 라운지 무료입장과 야외 수영장 등을 고려하면 시그니엘부산의 경쟁력은 높다고 판단한다. 

이 호텔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HBA사가 맡았다. HBA사는 만다린 오리엔탈 뉴욕과 파크하얏트 함부르크 등의 인테리어를 담당했던 세계 최고 호텔 전문 디자인회사로 알려져 있다. 롯데호텔과는 괌 롯데호텔의 디자인을 맡아 인연을 이어왔다. 

롯데호텔은 시그니엘부산을 통해 부산 호텔 시장에 럭셔리호텔의 정수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그니엘부산의 성공 관전 포인트는 향후 객실 가격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힐튼부산의 경우 여름 성수기에 객실 1박에 50만원대 이상에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바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호텔업계가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예정대로 시그니엘부산을 오픈하기로 했다"라며 "시그니엘서울에 이어 시그니엘부산도 오픈하며 럭셔리호텔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그니엘부산 실내수영장./사진=롯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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