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일 선물, 온누리 상품권으로 대체…지역경제 활성화 모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화상회의를 통해 장희구 대표, 김연상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구미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만난 상견례 자리에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만들어졌으며, 16~1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이날 최종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임단협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노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매년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10억원 규모의 창립기념일 선물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대체해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 18일 (왼쪽부터) 김연상 노조위원장, 장희구 대표, 김성중 구미공장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사진=코오롱그룹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주요 사업장이 구미·경산·김천 등에 있다는 점에서 대구·경북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급된 상품권 일부를 기증받아 지역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눠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의 협조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노조위원장은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조업에 집중해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7년 항구적 무분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생동행'과 2016년 노사가 둘이 아닌 한 몸이 되어 앞으로 나아간다는 '상생동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함께 성장하는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구미공장은 노사상생과 관련해 2014년 은탑산업훈장, 2016년 국무총리표창, 2018년 한국노사협력대상 대상 등을 받으며 지금까지 무분규 사업장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사뿐만 아니라 사내협력업체가 더해진 '상생합심'을 선언하는 등 발전적인 상생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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