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19년 전세계 630만대 판매
e모빌리티 및 디지털화 전략 2단계 진입
   
▲ 폭스바겐 신형 골프 GTI / 사진=폭스바겐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 17일 독일 현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미디어 콘퍼런스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을 기점으로 해당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의 핵심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글로벌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총 630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또한 높이며 큰 성과를 거뒀다.

   
▲ 폭스바겐 투아렉 / 사진=미디어펜

폭스바겐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티구안, 티록, 투아렉, 테라몬트(아틀라스) 등이 포진해 있는 SUV 세그먼트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는 “2019년은 성공적인 한 해였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모델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이뤄냈다. 

우리의 전략은 추진력을 얻고 있으며, 우리가 약속한 것들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됐지만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극복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이 전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잘 극복해 왔으며 이번 위기 역시 강력한 팀워크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e모빌리티 전략 위한 주요한 해가 될 것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은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착수했다. 

대대적인 전동화 전략하에서 생산된 모델들의 인도가 개시됐으며, MEB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ID.3의 인도 역시 올여름 시작될 예정이다. 

   
▲ 폭스바겐 ID.4 전기 SUV / 사진=폭스바겐코리아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가 그 뒤를 이을 것이며, 브랜드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전동화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전동화 전략과 함께 폭스바겐은 제로 에미션 모빌리티의 본격적인 대중화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2022년까지 폭스바겐은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배치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는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소프트웨어 중심의 테크 기업으로의 변화 추진

폭스바겐 브랜드는 전동화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 대대적인 디지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략은 디지털 전환 로드맵 이행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기구 설치라는 두 가지 핵심축을 통해 추진된다.

디지털화 관련 일자리 중 일부는 폭스바겐 브랜드가 그룹 내에서 주도적인 책임을 맡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기구 내에 마련될 것이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의 사업 실적을 전망하기는 어렵다. 현재 상황이 공급 업체들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적으로 제공받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유럽에서도 판매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폭스바겐은 일단 유럽 공장들의 생산 가동을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정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알렉산더 자이츠 폭스바겐 브랜드 CFO는 “코로나19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폭스바겐 브랜드의 사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시점에서는 직원들을 보호하고 사업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조처를 할 것이다. 

폭스바겐 팀은 과거에도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했기에, 이번 코로나19 관련 위기 또한 잘 감당해 내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