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시급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고위험군 예방 목적
   
▲ 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연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사진=GC녹십자

[미디어펜=김견희 기자]GC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내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GC녹십자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서 만든 고면역글로불린이다. 

이는 일반 면역 항체로 구성된 대표적인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과 달리 코로나19에 특화된 항체가 더 많이 들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GC녹십자가 이미 상용화한 B형간염면역글로불린 '헤파빅', 항파상풍면역글로불린 '하이퍼테트' 등도 고면역글로불린의 일종이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개발 속도가 월등한 이유는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해온 면역글로불린제제이기 때문이다. 이미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들과 작용 기전 및 생산 방법이 같아서 신약 개발과 달리 개발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 

이미 회복환자의 혈장 투여만으로도 과거 신종 감염병 치료 효과를 본 적이 있어서 이를 분획 농축해 만든 의약품의 치료 효능도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다케다, 그리폴스 등 세계 1, 2등을 다투는 혈액제제 회사들이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GC녹십자와 같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도 연내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치료제가 가장 시급한 중증환자 치료와 일선 의료진과 같은 고위험군 예방(수동면역을 통한) 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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