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금리 0%대로 하락…파킹통장 하루만 맡겨도 최대 3%대 금리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한국경제 역사상 처음으로 0.75%라는 제로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예금금리도 0%로 떨어지는 등 투자할 곳이 적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킹통장은 짧은 기간 돈을 예치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 시중은행 점포 내 창구/사진=미디어펜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금리 시대에 비교적 높은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파킹통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은행 예금금리는 0%대까지 내려갔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만기 1년의 정기예금 금리는 KB국민은행 ‘국민수퍼정기예금’(0.90%), 하나은행 ‘e-플러스정기예금’(0.60%), 신한은행 ‘신한S드림정기예금’(1.10%), 우리은행 ‘우리수퍼주거래정기예금’(1.15%) 등이다.

이에 금융 소비자들은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에 주목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파킹)하는 것처럼 돈을 짧은 기간동안 보관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자유 입출금식 통장이다. 하루를 맡기더라도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고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파킹통장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는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이다. 저축금액이나 계약기간에 대한 제한 없이 매월 1일 이자를 지급하고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고객에게 이체, ATM, 문자 등 알림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만18세 이상 만30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주거래 S20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 금리는 연 0.10%이지만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2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최고 연 1.25%의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락스타통장’ 상품을 내놓았다. 만18세 이상 만28세의 대학생 고객은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최대 2.0%의 금리를 받는다.

NH농협은행은 만19세 이상 만34세 이하 고객을 위한 ‘NH1934 우대통장’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0.10%에 급여 입금, 체크카드 월 결제실적 5만원 이상, 자동이체 1건 이상 등의 조건을 만족할 경우 일별 잔액 100만원까지 2.90%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 상품은 최대 1000만원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하루만 맡겨도 연 0.70%의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매일 최종 잔액에 대해 약정된 금리를 적용해 결산일에 이자를 지급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고객들이 소폭의 금리 차에도 크게 반응하고 있다"며 "일반 예금금리에 비해 비교적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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