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기준 영업익 전년 대비 18% 감소한 151억원 추정
직매장, B2B, 키친바흐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형 축소
한샘홈케어 방역소독업 진출...사업 영역은 점차 확대
   
▲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 추정치는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코로나19 여파에 외형 성장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직매장, 키친바흐 등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 부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샘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 추정치(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4380억원, 영업이익은 18% 정도 줄어 150억원대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집객둔화와 소비심리 악화로 온라인 채널을 제외한 전반적인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은 지난해까지 한샘 리하우스(리모델링) 대리점의 양적인 성장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마케팅을 통한 대리점 당 패키지 판매 수 확대에 힘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단기적으로 손익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한샘 리하우스는 지난 2018년 82개에서 올해 495개로 대폭 늘었다. 대리점 당 판매되는 패키지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평균 1000세트로 유지되고 있다. 

회사는 리하우스 부문을 통해 이익성을 개선하긴 했으나 이를 제외한 한샘 직매장, 키친바흐(주방가구)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의 발걸음이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외형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 규모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현지 법인의 구조조정 효과로 전년비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든 이후 리하우스 부문은 점차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떨어진 전세가율, 강화된 대출규제로 수도권 갭 투자 투기 수요는 감소하고 실수요자는 늘고 있어 이는 실거주자 판매 비중이 높은 한샘 리하우스에는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연 확대도 꾸준히 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달 30일 주주총회 때 '한샘홈케어'를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방역소독업까지 진출했다. 코로나19로 위생소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이용고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속에서 우려했던 것과 달리 양호한 실적"이라며 "채널별로 부엌가구 대리점을 제외한 직매장, 제휴점 등 기타 채널의 매출 둔화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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