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코로나19 여파, 갤럭시S20 부진
갤노트20·갤폴드2, 하반기 분위기 반전 노려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새로운 10년'을 외치며 시작을 알리던 삼성전자 노태문호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갤럭시S20의 부진을 갤럭시노트20, 갤럭시A시리즈, 갤럭시폴드2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갤럭시A시리즈와 하반기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IM) 사장의 데뷔작이자 새로운 10년의 시작점으로 소개했던 갤럭시S20의 흥행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만큼 이후 스마트폰 신제품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제조사와 이동통신 업계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인 S10 5G의 60~80%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갤럭시S20 흥행은 실패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392만대, 2분기 6321만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1%, 17.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시장보다 비중이 큰 미국 시장에서도 유통점 영업중단, 마케팅 행사 금지 등으로 판매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미국에서는 지난 1일부터 갤럭시S20을 2년 쓰고 반납하면 기깃값의 50%를 돌려주는 '바이백'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이 8년 만에 10조원을 달성하지 못한데 이어 올해도 8조원 후반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올해 출시될 나머지 신제품들이 노태문 사장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갤럭시폴드2 예상 렌더링. /사진=레츠고디지털


갤럭시노트20은 오는 6~7월 양산에 들어가 올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통상 S시리즈 물량은 노트보다 4배 많아 올해 상반기 갤럭시S20 부진을 모두 매꿀 수는 없지만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분위기 전환은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20은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 두가지로 최소 한개 모델에 갤럭시S20 울트라급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레츠고디지털에 따르면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노트10 5G 256GB(124만8500원), 갤럭시노트10 플러스 5G 256GB(139만7000원) 등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폴드2도 전작(7.3인치)보다 더 커진 7.59인치 화면을 갖추고 갤럭시노트20과 함께 출시될 전망이다. 또한 갤럭시Z플립에 적용된 초박형 유리 UTG(Ultra Thin Glass) 기술과 화면에 필기를 할 수 있는 'S펜' 탑재도 예측된다. 갤럭시Z플립 5G의 올해 연말 출시도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4~5월 중 A시리즈를 공개한다. 당초 갤럭시A51과 A71은 7월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스마트폰 실적 개선을 위해 조기 등판을 결정했다. A71 5G는 6400만화소 메인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화소 접사 카메라, 500만화소 심도 카메라 등을, A51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심도 카메라가 탑재됐다. A51은 50만원대, A71은 60만~7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90의 출고가가 89만98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문턱을 낮춘 셈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등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면 3분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0 언팩 행사를 열었던 만큼 하반기 갤럭시노트20 언팩 행사도 강행해 홍보에 집중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