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적자전환…당기순손실 1154억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제철은 24일 공시 및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1분기 매출 4조6680억원, 영업손실 297억원, 당기순손실 11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확대에 따른 전방 산업 수요 부진과 중국 지역 등 해외 종속법인의 영업 회복 지연에 따라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지난해 4분기(-1479억원)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1200억원 가량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기술 영업을 강화하는 등 고객 수요에 밀착 대응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에 역량을 집중해 1분기에만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209만4000톤을 판매했으며, 올해 910만6000톤을 판매할 계획이다.

봉형강 시장에서도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해 시장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사업 경쟁력 및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 혁신활동인 'HIT'(Hyundai steel : Innovation Together)활동을 선포하고 실행 중에 있으며, 당면한 경영 위기에 맞서 본격적인 사업개편 추진과 극한적 원가절감과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일 단조사업부문 물적 분할을 통해 '현대IFC 주식회사'를 출범, 본원의 철강소재 부문 역량 집중과 부문별 독립경영 체계 구축이라는 투트랙 전략도 전개하고 있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모두 포괄하는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구조를 더욱 체계화시켰다. 이 협의체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와 밀접한 소통을 이어나가며 ESG 중장기 전략 및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관련 안전 규정 및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고강도·경량화 신강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강판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AE) 기술 콘텐츠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충돌성능·연비 개선 위한 초고강도 소재를 개발해 기존대비 충돌성능은 더 뛰어나면서 경량화율 8.5%를 달성한 센터필러용 고인성 핫스탬핑강도 개발·양산해 올해 새로 출시된 현대자동차 아반떼에 신규 적용했다.

지난 1월에는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브랜드 'H-SOLUTION'의 기술과 서비스를 담은 홈페이지 오픈 및 모바일 앱도 출시, 회사가 생산하는 자동차 강재 제품 및 부품적용에 필요한 응용 기술 등을 한 눈에 돌아 볼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 임직원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