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감염 아직 없다지만…연휴 맞아 지역확산 가능성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11일째 신규확진자 10명 안팎을 오가는 등 진정 추세에 들어가고 있지만, 재양성자(26일 0시 기준·263명째)가 최근 신규감염자들 보다 더 많이 발생해 '완치'를 장담하기 힘든 실정이다.

재확진자의 경우 신규 확진자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바이러스 배양검사 및 재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한 추적관리를 토해 2차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직까지 확인된 타인 감염, 2차 전파사례는 없는 가운데 2주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다만 완치자 전수검사를 실시한 세종시에서는 20여%가 재확진자로 판명났고 재확진 전원이 무증상자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세종시 조사에 따르면, 격리해제된 8717명 중 1700여명이 '코로나바이러스 재양성'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크다.

재확진자에 따른 '타인 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연휴를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너지면 지역내 감염이 재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중대본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히 할 경우 수많은 접촉자가 발생해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주부터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는 종교활동과 야외활동, 여행 등 대인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11일째 신규확진자 10명 안팎을 오가는 등 진정 추세에 들어갔다./자료사진=연합뉴스
재확진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감염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격리해제 후 재양성된 사유 혹은 재양성 사례가 추가 전염을 일으킬 감염력이 있는지, 더 엄격한 자가격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 중대본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26일 재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의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할 경우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들은 지금까지 잘 협조해주신 것처럼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은 밀폐된 공간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가지 않고 부득이하게 밀폐·밀집 장소 방문 시 2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대부분의 자가격리자는 격리지침 준수에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무단이탈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무증상 확진자라도 100% 완치라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바이러스 재양성으로 인한 재확진자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6일간의 황금연휴,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이 지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