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자체 개발하고 해외에선 공동 개발...투트랙 전략
   
▲ GC녹십자가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로 구성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사진=GC녹십자 홈페이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GC녹십자는 다케다 등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로 구성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얼라이언스에는 CSL베링, 다케다, 바이오테스트, BPL, LFB, 옥타파마 등 글로벌 톱10 혈액제제 기업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특정 제품 개발을 위해 글로벌 혈액제제 업계가 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기업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내 다양한 면역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고면역글로불린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회복기 환자의 혈장 확보, 임상시험, 제품 제조 등 치료제 주요 개발 단계에서 전문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게 된다.

GC녹십자는 자체 개발중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후보물질인 GC5131A는 국내에서만 상용화하고, 해외에서는 공동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얼라이언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해 이른 여름부터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확보를 위해 혈액제제 기업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우버헬스 등 다른 산업의 대규모 조직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전 세계가 유래 없는 위기에 직면한 만큼 글로벌 동종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과 자원을 공유해야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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