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시장 규모 5000억원...8년 새 900%↑
고려은단, 비타민C에 콜라겐 첨가로 차별화
경남제약, 비린맛 없앤 '석류 콜라겐' 선봬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업계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이너뷰티 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먹는 콜라겐'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사전 관리로 노화를 늦추려는 트렌드가 짙어지면서 관련 시장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경남제약의 '석류콜라겐' 제품./사진=경남제약

9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최근 홈쇼핑을 통해 '석류콜라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탱글한 식감의 젤리 스틱으로 만들어져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1포 기준 스페인산 석류농축액 90.95%와 저분자 피쉬콜라겐 1400mg을 함유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고려은단 헬스케어는 물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비타콜라겐C'를 출시했다. 사과 맛에 가루형인 이 제품은 비타민C 200mg과 피쉬콜라겐 1000mg을 함유하고 있다. 고려은단은 비타민 성분을 포함해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비타민A와 비타민C는 콜라겐이 체내로 합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GC녹십자는 '석류 콜라겐 젤리'를 최근 선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물을 섞지 않은 100% 리얼 스페인산 석류농축액만을 함유한 석류와 체내 흡수율이 높은 저분자 콜라겐을 배합해 세포 손상 방지, 피부의 보습 효과 등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안국건강도 홈쇼핑을 통해 '인생뷰티 저분자콜라겐 칼슘플러스+'를 내놨다. 이는 누적 판매량 28만개를 돌파한 '안국 저분자콜라겐비피더스'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한 제품으로 엄마와 딸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모녀 콜라겐'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어류 속 콜라겐을 저분자로 만들어 흡수율을 높였다. 육류콜라겐의 흡수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저분자화로 변형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먹는 콜라겐을 앞다퉈 출시하는 이유는 이너뷰티 시장의 성장세에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2011년 500억원에서 지난해 900% 증가한 5000억원까지 훌쩍 성장했다. 제약사를 비롯해 주요 화장품 회사는 물론 대형마트 등에서도 관련 제품을 쏟아내는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콜라겐이 뼈 건강을 개선하고 피부 탄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지면서 액상형, 가루, 젤리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로부터 제약사가 지닌 기술력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제약사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더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