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보다 예방 건강관리 트렌드에 건기식 '인기'
일반약 보다 개발 수월하고 소비자 접점 넓어
작년 시장 규모 4조6000억원...전년비 3.5% 성장
   
▲ 대웅제약이 최근 건강기능식품 6종을 선보이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사진=대웅제약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업계에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바람이 불고 있다. 건강 관리를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트렌드가 짙어지면서 일반약 보다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건기식에 너도나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최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일반의약품 '써큐란알파'를 건기식으로 출시했다. 1994년 발매된 일반약 써큐란알파는 지난 26년간 판매해왔으며 지난해 6월 단종됐다. 

일반약은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반면 건기식은 마트와 인터넷, 드럭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돼 소비자 접점이 넓다. 이에 동아제약은 건기식으로 전환하고 써큐란알파를 혈액순환 토탈 케어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동아제약은 이번에 내놓은 써큐란알파를 시작으로 써큐란 오메가-3등 건강 상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형 및 성분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웅제약도 소비자 생활습관에 맞춘 건기식 6종을 선보이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에 선보인 품목은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에너씨슬', 장 건강 보조제 '락피더스', 눈 관리에 '아이즈업', 혈행개선 보조제 '세노메가' 등이다. 

회사는 의약품 제조 노하우를 살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정한 필요 성분 구성과 함량에 관한 기준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추후 다양한 라인업 제품을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시니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액티브라이프'를 앞세워 노안 예방과 눈 영양 공급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선보였다. 

현대약품은 유산균 제품 '헬씨올리고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세계 3대 유산균 제조사 중 하나인 듀폰 다니스코에서 우수한 특허기술로 개발한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약과 달리 소비자 접근이 쉽고 제약사 입장에선 개발이 쉬운 건기식 시장이 급 팽창하고 있다"며 "제약사 마다 앞세운 브랜드가 시장에서 잘 안착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수익창출원(캐시카우)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 성장한 4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성장률 역시 지난해를 웃도는 5~9%에 이른다면 전체 시장 규모는 4조7000억~4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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