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전파 규모와 집단면역 형성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항체 조사를 실시한다.

   
▲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잔여 혈청과 대구·경북지역 주민 혈청을 이용해 항체가(면역도)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국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항체가는 병원체에 감염됐을 때 체내 면역체계에 의해 생성되는 항체의 양을 뜻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체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고, 코로나19에 걸린 후 면역이 생긴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우선 일반 국민의 항체 형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혈액샘플을 활용한다. 이는 매년 192개 지역별로 각 25가구를 확률표본으로 추출해 1만명을 대상으로 건강과 영양상태를 조사하는 혈액샘플이다. 1만명 중 10세 이상 7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건강검진과 연계해 1000여건 규모로 조사를 시행한다.

중대본은 "조사에 필요한 항체 검사법이 결정되는 대로, 이르면 5월 말부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조사가 진행되면 일정 시점에서 집단면역 정도, 무증상감염 규모 파악을 통해 방역 대책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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