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가전 매출 분석 결과 위생 및 주방가전 증가한 반면 뷰티케어 매출 감소
   
▲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인기 생활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3~4월 홈플러스 가전 매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집콕' 문화와 위생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위생 및 주방가전, IT 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뷰티케어 매출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홈플러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바뀐 소비 패턴이 상반기 생활가전 시장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홈플러스가 올해 3~4월 가전 매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집콕' 문화와 위생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위생 및 주방가전, IT 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뷰티케어와 계절가전 매출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가중된 가사 부담으로 지친 주부들을 돕는 상품에 소비가 몰렸다. 

이 기간 식기건조·세척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배나 신장했으며, 가전 카테고리 내 매출순위도 지난해 40위에서 올해 18위로 껑충 뛰었다. 이는 재택근무가 늘고 외식은 줄면서 '삼시세끼 집밥'하는 가정이 늘자 설거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소비로 풀이된다.

이처럼 '홈쿡' 증가로 전기팬그릴, 가스∙전기레인지 매출도 각각 28%, 3% 신장하며 매출순위가 2~3계단 올랐으며,  물 사용량 증가로 냉온정수기 매출도 덩달아 35% 늘었다.  

대용량 식재료를 쟁여두는 가정이 늘어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소비도 각각 25%, 8%씩 증가했으며, 집안 청소가 잦아지자 핸디스틱청소기 매출도 전년 대비 37% 늘며 매출 톱10에 진입했다.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 관련 제품 소비 증가는 더욱 두드러졌다. 노트북 매출은 전년 대비 40% 신장하며 6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태블릿PC 등 IT 기기는 17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30위에서 16위로 뛰었다. 키보드·마우스 매출은 50% 신장하며 27위에서 17위로, AV기기 매출은 3% 늘며 17위에서 15위로 올랐다.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 홈스쿨링이나 돌봄을 위한 게임 소비도 크게 늘었다. 닌텐도 등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신장하며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위권 내(7위)에 진입했으며, 컴퓨터 게임 매출도 16% 신장하며 매출순위가 33위에서 29위로 올라섰다.

재택근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프린터·복합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신장하며 매출순위가 26위에서 21위로 올라섰다. 

반면 외출과 대외 미팅 감소로 외모를 가꾸는 빈도가 줄자 뷰티케어 제품 매출순위가 작년 15위에서 올해 36위로 밀려났으며, 헤어드라이기는 18위에서 23위, 면도기는 25위에서 27위로 하락했다. 바쁜 출근길 간단한 아침식사를 돕던 커피메이커, 토스터기, 전기포트, 믹서기 소비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홈플러스 김웅 상품부문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바뀌고 있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지속적으로 핵심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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