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리뉴얼 오픈...7만5000원에 피부 진단과 맞춤형 세럼과 마스크 제공, 맞춤형 화장품 시대 선도
   
▲ 서울 명동에 리뉴얼 오픈한 '아이오페 랩'의 피부 진단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고객님의 피부는 유수분 밸런스는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남성들의 피부는 지성일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건성이신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남성 화장품을 잘 사용하지 않는 남성 고객분들이 많죠. 상당수의 남성 화장품들이 지성용인 경우가 많거든요. 굳이 남성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난 14일 서울 명동에 리뉴얼 오픈한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랩'에서 피부 진단을 받은 이후 피부 측정 연구원이 해준 말이다. 피부 측정 방식은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서 간단히 측정해 피부를 진단해주는 것과 차원이 달랐다. 

먼저 세안을 한 이후, 맨 얼굴 그대로 피부 측정에 임해야 한다. 개인 정보를 입력한 이후 피부의 고민을 듣고 최소 3단계 이상의 피부 진단을 받는다. 피부 민감성, 탄력, 주름, 노화 징후, T 존 등 다양한 부위를 정밀 측정했다. 피부 측정 기기는 독일 등에서 수입된 고가의 장비였다.

피부 진단을 받고 상담을 받은 이후 테일러드 세럼 1종과 테일러드 3D 마스크 1매를 제공받았다. 가격은 7만5000원이다. 

'아이오페 랩'을 리뉴얼 하기 전에는 이 모든 검사가 무료로 진행됐지만, 이제는 유료로 전환됐다. 유료로 전환되면서 달라진 것은 '나만의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랩 연구원이 고객 피부를 측정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자기의 피부 데이터를 저장해 놓으면 그 이후부터는 제품만 구매할 수 있다. 

유전자 분석 및 정밀 측정을 할 수 있는 '피부미래 솔루션 프로그램'도 있지만, 이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가격은 8만5000원이다. 

3층에서 피부 진단을 받은 이후, 2층에서는 3D 마스크를 직접 제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태블릿PC로 얼굴 부위별 치수를 측정한다. 세럼도 고객이 원하는 효과와 질감의 제품을 배합하고 선택할 수 있다. 종류는 약 20개에 달했다. 

2층에서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 시험에 합격한 직원들이 상주해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한다. 

제품 픽업은 1층에서 가능하다. 1층은 아이오페 전 라인을 테스트해 볼 수도 있다. 이제 화장품도 맞춤형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모습이다. 브랜드 중심의 화장품 시대에서 나만을 위한 맞춤형 화장품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 명동 아이오페 랩 2층의 3D 마스크를 제조 시설./사진=미디어펜

맞춤형 화장품 판매제도는 지난 3월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시행됐다. 이에 앞서 아이오페는 2017년 11월부터 5개월 동안 아이오페 랩에서 3D 마스크와 개인 맞춤형 세럼을 체험하는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맞춤형 화장품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아이오페는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켜왔다. 그 결과 글로벌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0'에서 아이오페 맞춤형 3D 마스크가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오페 랩은 2014년 개장한 이래 지금까지 피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적된 5000명 이상의 고객 피부 데이터와 고객의 요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피부 솔루션을 연구해왔다. 2016년부터는 보다 정밀한 피부 연구를 위해 피부 유전자 연구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700여 명의 피부 유전자 지표를 조사해 피부 미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