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인증 척추마사지 가전 세라잼, 전년비 매출 4배 증가
바디프랜드, 4월 매출 전년비 30%↑…"면역 건강 관심 높아진 탓"
최근 특허·의료기기 인증 받은 제품 출시…세라젬과 경쟁 구도
   
▲ 세라젬 척추의료가전 '마스터 V4'. /사진=세라젬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홈 헬스케어' 가전의 매출이 덩달아 늘고 있다.

19일 척추의료가전 세라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배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 판매량은 약 3.5배 늘었다. 전월 대비 이달 매출도 약 2.5~3배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집에서 손쉽게 허리 건강을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관리 가전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라젬은 국내 식약처, 미국 식품의약국, 유럽연합 등에서 통증 완화 효과로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이와 관련한 임상시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안마의자 시장에도 발을 내딛었다. 세라젬은 지난달 홈쇼핑을 통해 '파우제'를 선보였다. 흡사 1인용 소파 같은 디자인에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출시 이후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150% 이상의 문의가 접수될 만큼 많은 관심을 얻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안마의자 국내 1위 업체인 바디프랜드의 매출도 증가세다. 작년 영업익은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달 안마의자 판매량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최근 면역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율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여세를 몰아 의료기기 인증, 기술 특허를 획득한 안마의자 '팬텀 메디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마의자 중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척추질환 의료기기 인증 가전인 세라젬과 시장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공기 주입에 의해 팽창, 수축하는 에어백이 사용자 목 뒷부분에 반복적인 압력을 가하면서 효과적인 마사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탄성모듈을 이용해 목 부분을 지압하거나 견인하는 게 특징이다.

바디프랜드가 이같은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 속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년 전보다 30배 성장한 90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스팀 가전의 인기도 뜨겁다. 쿠쿠전자의 핸디형 스팀다리미 '스팀핏'은 매월 평균 매출액이 3배씩 늘고 있다. 이 제품은 100도 이상의 강력한 고온 스팀 살균으로 이불, 의류 등을 살균 소독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온 스팀다리미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뿐만 아니다. 집밥의 수요가 늘면서 전기밥솥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쿠쿠 프리미엄 밥솥 'IH 압력밥솥 6인용' 제품은 올해 2월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20% 가까이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자들이 늘고 집에서 밥을 먹는 빈도수가 증가하면서 조금더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한 소비심리가 반영돼 밥솥 매출도 증가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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