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이 무거운 책임 통감해야…위기 관리 실패하면 기업 몰락할 수도"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계열사의 안전환경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기 관리 실패가 기업의 몰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경영진에게 경각심을 불어 넣었다.

구 회장은 20일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을 긴급하게 헬기편으로 방문해 전날 발생한 사고 현장과 수습 상황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경영진에게 안전환경 사고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 구광모 LG회장 /사진=LG

구 회장은 최근 인도와 국내 사업장에서 잇따라 일어난 사고와 관련해 재차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며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회장은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구 회장은 "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 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 회장은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되어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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