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B2C 렌탈 시장 규모 18조 5000억원 전망
LG 렌탈 사업부 계정수 지난해 200만개 돌파
코웨이 대응 전략은 기술·품질 서비스 향상
   
▲ 서울대학교 내 위치한 '코웨이 환경·기술 연구소'./사진=코웨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정수기 렌탈 사업으로 급속 성장한 코웨이가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등 사업다각화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1998년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02년 비데를 출시하면서 두 품목을 중심으로 렌탈 1위 업체에 올랐다. 이어 2011년 사업다각화 면목으로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18년에는 의류청정기, 지난해에는 일시불로 판매하던 전기레인지까지 품목을 확대했다.

이 중 매트리스 렌탈 사업은 정수기, 비데, 청정기를 이어 주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사업 초기에는 침대 매트리스를 렌탈한다는 개념이 낯선 탓에 이용률이 다소 저조했지만 청소, 살균 등 주기적인 관리요소가 추가된 이후 이용자(계정) 수는 점점 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코웨이가 다양한 품목을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이유는 렌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재화를 소유하는 것보다 사용과 경험에 중심을 두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렌탈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환경가전 렌탈 계정 순위는 코웨이가 628만개로 1위를 점했다. 2위인 LG전자가 맹추격 중이다. 스타일러(의류청정기), 퓨리케어(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을 보유한 LG전자 렌탈 사업 부문은 지난해 200만 계정을 돌파한 이후 올해 말까지 약 270만개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67만 계정을 보유한 교원웰스 보다 코웨이가 약 9배 많지만 대기업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코웨이는 연구개발 및 품질 개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서울대학교 내에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매년 37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을 지속한 결과 오염 물질 제거 성능이 가장 뛰어난 ‘RO 멤브레인 필터’를 업계에서 유일하게 직수 방식으로 구현해냈다. 또 공기 중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약 1960억 건의 공기질 빅데이터를 분석해 체계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마련했다. 각기 가정마다 다른 실내 공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황, 계절, 공간에 따라 적합한 필터를 선택할 수 있는 ‘에어매칭필터’도 연구 성과 중 하나다.

아울러 코웨이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소 내에 해외 전담 연구개발팀을 구축해 전 세계 41개국 2655개 수질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라며 “연구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KT경영경제연구소는 올해 기업과 소비자간(B2C) 렌탈 시장 규모가 18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2년 약 4조6000억원 수준에서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특히 B2B 렌탈 시장까지 합하면 약 10배에 이르는 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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