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의 애로사항 파악하고 현장 의견에 따라 의료진 건강 증진에 집중
지난 3월 건강보조식품에 이어 이달 들어 고영양 도시락과 간식세트 전달
피로회복과 식사편의, 더위 해소 필요 등 의료현장 의견에 맞춰 지원
“지금도 주요 의료기관은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의료진 지원 계속할 것”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군 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필요에 초점을 둔 현장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또 의료진들과 가족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에도 힘쓰고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을 기탁한 이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의료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현장 의견에 따라 의료진 개개인의 건강 증진과 피로회복에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사진=미디어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 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지역 지역 병원 11개소와 보건소 26개소 의료진 4000 명에게 건강보조식품 세트(홍삼액 세트)를 제공했다.

이달 들어서는 코로나19 감염환자 집중관리의료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구의료원 (대구 서구 소재)과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대구 중구 소재)에 고영양식 도시락과 더위 해소 간식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도시락과 간식은 최대 3개월까지 주중에 매일 지원되고 있으며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의 의료진뿐 아니라 행정직원 등의 현장 지원인력에도 제공된다.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의 더위 해소 간식은 최근 기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착용에만 30여 분은 족히 걸리는 방호복과 숨도 쉬기 힘들 정도의 장비로 무장해야 하는 의료진의 고충을 덜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도시락은 한국외식중앙회 대구지회와 협력해 병원 인근 지역음식점을 통해 조달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세계 의료진 헌신에 대해 감사와 응원 전하는 영상캠페인
현대차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세계 의료진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 감사와 응원을 전하는 영상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8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의료진을 응원하는 노래 ‘오르막길’을 공개했으며, 현재 3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응원가는 가수 정인의 ‘오르막길’ 노래를 의료진과 의료진의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이 릴레이로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영상들은 의료진과 가족들이 직접 촬영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노래는 ‘코로나19는 가파른 오르막길처럼 힘든 과정이지만 한걸음씩 나아가면 결국 함께 극복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달 13일부터는 글로벌 의료진들과 가족을 응원하는 영상 캠페인 ‘This is us(지금의 우리)’도 시작했으며, 이 영상 역시 현재 600만회가 넘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은 ‘코로나19 의료현장 최전선에서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는 전세계 의료진들은 불굴의 용기를 가진 전사이자 이 시기의 진정한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의료진들이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가족들과 영상 통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의료진들을 환자들에게 보내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

오르막길 응원 영상을 본 한 의료진은 “지금까지 코로나와 관련된 수많은 소식들을 접했지만 눈물이 흐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큰 응원의 메시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불필요한 동선은 줄이는데 동참해주기를 부탁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생활치료센터·구급차 무상점검·헌혈·재난대응 앱 등 의료현장 지원도
현대차그룹은 의료인력에 대한 직접 지원 및 응원 캠페인과 함께 이들이 의료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생활치료센터 시설 제공과 구급차 무상점검, 헌혈캠페인 등 의료현장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3월 초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 지역 병원들이 환자 수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경북지역 신축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 2곳은 올해 초 완공된 신축 건물이지만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신속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로 먼저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4월에는 경기지역 경증환자들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 소재 기아차 오산교육센터를 추가로 지원하고, 해외 입국자(무증상자)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현대차 파주인재개발센터도 제공했다

생활치료센터는 병상 부족으로 인해 입원 대기 중이었던 경증환자들을 치료하고, 다수의 확진자 수용을 통해 병원의 가동 능력을 높여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세를 잠재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임직원들은 위기 극복 동참과 의료현장 지원을 위해 헌혈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임직원들의 자발적 헌혈캠페인이 전 사업장으로 릴레이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 초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시작된 단체 헌혈 캠페인은 아산공장과 전주공장, 국내사업본부 영동대로 사옥으로 이어졌으며, 기아차도 화성공장, 소하리공장, 광주공장에서 단체 헌혈 캠페인이 진행됐다.

지난달 말에는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임직원까지 참여하는 등 현재까지 총 3,960명(현대차 1,879명, 기아차 2,081명)의 임직원이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들이 제때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전국 소방본부 구급차에 대해서도 정밀 점검과 소모품 교환 등을 무상으로 시행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재난 대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의료진 지원에 나섰다.

행정안전부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2014년 발족한 ‘온드림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은 코로나19 같은 각종 재난 발생 시 최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에게 검증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디재스터 메드 인포(Disaster Med Info)’를 개발해 이달 18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을 통해 의료진들은 최신 감염 정보는 물론 진료 및 방역 지침, 교육자료등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질병관리본부와 감염학회 등 국내외 공인기관이 검증한 자료를 한눈에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감염 위협과 가중되는 피로에도 투철한 책임감으로 밤낮으로 헌신하는 의료진들 덕분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의료진들에게 감사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마련한 지원들이 의료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도 코로나19 집중관리의료기관 등은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의료진 지원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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