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엘' 강화 나서...베트남 매출 10.7% 성장
   
▲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1시간 배송서비스'를 확대한다./사진=롯데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1시간 배송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1분기 베트남에서 10.7%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베트남법인은 2018년 12월부터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그랩 과 협업해 호치민과 하노이 등 총 9개점에서 그랩의 오토바이 배송 서비스인 '그랩 익스프레스'를 활용,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시간 배송 서비스는 올해 내 롯데마트 베트남 14개 전 지점에서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은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즉석조리식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열대 지방에서는 신선제품의 배송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빠른 배송시간을 담보로 위생이 보장된다면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2% 대인 신선·그로서리 제품의 모바일 매출 구성비를 2022년에는 9%까지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그랩과의 협력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그랩이 운영하는 '그랩 마트'에 롯데마트의 델리카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내 밀(meal)혁신을 통해 베트남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회, 초밥 등을 인기 메뉴로 성장시킨 바 있으며, 회나 초밥도 보냉팩과 포장을 개선, 냉장상품도 배송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 이학재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마트는 점포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점 후방의 전용 패킹 공간을 확대, 2022년까지 주문 처리 능력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롯데마트가 베트남시장에서 혁신 유통업체로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2020년5월) 기준으로 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롯데마트 베트남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7% 신장했으며, 영업 이익도 7.2% 증가하는 등 베트남 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한국 유통업체로 알려져 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