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접점 확대·수익성 개선 목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개의 운영권 인수 절차 마무리를 앞두고 고객 접점 확대 차원에서 공룡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3종을 선보였다. 

29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공룡 캐릭터 3종의 이름은 '지오', '디오', '키오'로, 각각 가솔린(Gasoline)·디젤(Diesel)·등유(Kerosene)와 오일뱅크를 합성해 지었다. 지오는 스마트한 혜택, 디오는 친절한 서비스, 키오는 청결한 환경을 표현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대오일뱅크는 고급휘발유 브랜드 '카젠(KAZEN)'을 리뉴얼 출시하기도 했다. 카젠은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제니트(Zenith)'를 합친 말로, 고급휘발유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고급휘발유는 자동차 연료유 중 유일하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제품으로,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2016년 88만배럴에서 지난해 135만배럴로 연 평균 15.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보통휘발유는 7805만배럴에서 8148만 배럴로 연 평균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젠은 지난해 국내 최대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공식 연료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프로축구 K리그에 입체광고물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취급점을 현재의 두 배인 300개로 확대, 10%대인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 현대오일뱅크가 선보인 공룡 캐릭터 3종/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API와 ILSAC 최신규격을 충족하는 친환경 가솔린 엔진용 윤활유 현대 엑스티어 울트라(HYUNDAI XTeer Ultra)시리즈 11종도 출시했다.

API와 ILSAC는 각각 미국석유협회와 국제윤활유 표준화 승인위원회가 정한 자동차용 윤활유의 국제 규격으로, 현대오일뱅크는 강화되는 국제 규격에 맞춰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출시하는 등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신제품에는 현대오일뱅크가 독자 개발한 몰리 플러스(Moly Plus), 롱 라이프(Long Life)테크놀로지도 적용했다. 이는 기존 제품보다 엔진 내 마찰을 평균 25% 가량 줄여 차량 연비를 향상시키고 노후 차량에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엔진오일 누유 현상도 예방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저유가가 지속된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차 선호현상이 강해 고급휘발유 수요가 당분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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