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한국플라스틱용기협, 한국프랜차이즈협,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협약식
   
▲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상근 부회장 , 석용찬 한국플라스틱 포장용기협회장, 홍정기 환경부 차관,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왼쪽부터)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에서 열린 '포장·배달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에 참석해 서명을 마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환경부 및 포장·배달 업계와 손잡고 음식용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나선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9일서울 중구에 위치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환경부, 한국플라스틱용기협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포장·배달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가졌다. 

체결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 석용찬 한국플라스틱 포장용기협회장, 강석우한국프랜차이즈협회 상근부회장,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협약 참여자들은 플라스틱 용기를 경량화하는 방식으로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용기를 규격화하고 두께를 얇게 만드는 방안을 채택한다. 다양한크기의 용기가 산발적으로 제조되고 있는 것을 특정 사이즈 몇 개로 규격화하면 불필요한 제조가 줄어들고, 두께를 얇게 하는 만큼 플라스틱 사용량은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으로 플라스틱 용기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미 사용한 포장·배달용기는 쉽게 재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여러 상품의 재질을 동일하게 만들어 수거 및 처리를 용이하게 만들고, 용기 표면에는 인쇄를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인쇄가 없는 용기는 다시 쓰기에 용이하다. 재활용이 쉬운 용기임을 인증하는 제도도 올해안에 도입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4월부터 일회용식기 안 받기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주문 결제 과정에서 '일회용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에 체크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약 850만 명이 동참했고, 최소 7000만 개에 달하는 일회용 식기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협약 이후에는 한국플라스틱 포장용기협회가 인증한 친환경 용기를 배달의민족의 배달용품 식자재 온라인몰 '배민상회'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매일 약 100만건의 배달 주문이 일어나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환경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배달의민족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일회용 식기 안 받기 기능 같은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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