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대표 직접 만나 사안 챙겨
   
▲ 4일 윤춘성 LG상사 대표와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해외 동반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사 간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사진=LG상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LG상사가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한다.

윤춘성 LG상사 대표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과 만나 '해외 동반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사 간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지난 3일 경기도 판교 소재 한컴그룹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이날 자리에는 백풍렬 LG상사 솔루션사업부장·신동헌 LG상사 솔루션2사업담당·윤원석 한컴그룹 해외사업총괄 사장·변성준 한글과컴퓨터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 약 15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LG상사는 한컴그룹 산하의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의 해외 수출과 판매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한컴그룹은 이에 대한 제품, 서비스 및 기술 등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이날 윤 대표와 김 회장은 면담을 갖고 해외 시장 개척과 혁신적 사업 모델 개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4차 산업혁명 및 포스트코로나 시장 변화에 적합한 언택트솔루션·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로보틱스·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LG상사의 강점인 고도화된 해외 네트워크와 사업 기획 역량은 한컴그룹과의 사업 협력에 있어 시장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협력 사안들을 곧 도출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정부 부처·지방자치단체·기업·학생 등 다양한 레퍼런스와 사용자들을 통해서 검증받은 기술들"이라며 "LG상사의 탄탄한 해외 인프라와 사업역량이 더해진다면 한컴그룹의 해외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사 모두에게 비즈니스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상사는 에너지/산업재/솔루션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신규 사업 개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초 종합상사 본원적 기능인 '유통 및 트레이딩'의 역할과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사업 개발 외에도 의료·보건 분야 헬스케어 관련 사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

ICT융복합그룹인 한컴그룹의 경우 한글과컴퓨터, 한컴위드, 한컴MDS, 한컴로보틱스 등 약 14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솔루션 R&D를 비롯, 사물인터넷 기반 플랫폼·지능형 홈서비스 로봇 개발·스마트시티 등의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며 해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개인안전장비를 제조하는 한컴라이프케어까지 감안하면 양사는 다방면에 걸쳐 협업을 구상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상사는 이번 한컴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한컴그룹 각 계열사의 해외 시장 개발을 두루 살피며, 사업 제휴 등의 다각도 접근으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최근 각 사업 부문에서 기관·협회·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신사업 분야에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어 집중하고 있다"며 "신사업 가시화를 위한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