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근 보험업계에서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보험사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는 내부고발까지 이어지며 업계내 긴장감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KB생명보험 전화영업 보험대리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하며 KB생명 영업점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KB생명 관계자는 "감염 우려를 차단하고자 다른 전화영업점의 운영도 오는 10일까지 잠정 중단한다"며 "추후 일정은 질병관리본부와 상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이틀 새 확인된 감염자 총 4명은 지난달 27일 전화영업점 근무자 117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와 자가 격리 중이었다.

KB생명에 따르면 전날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2명 중 1명은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부서원 대상의 재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나머지 1명은 의심증상이 나타나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의심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1명은 나머지 확진자 11명의 옆 부서 소속인 것으로 전해져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날 삼성화재 역삼영업점에서 근무하는 보험설계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60대 남성으로 신입 보험설계사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역삼영업점이 입주한 서울 테헤란로 역삼빌딩은 방역을 위해 오는 5일까지 폐쇄된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AXA손해보험 종로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AXA손해보험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AXA손해보험의 경우 해당 콜센터에서 당국의 콜센터 근무지침을 지키지 않았다는 내부직원의 고발이 등장하기도 해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에선 연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긴장감이 역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도권 곳곳에서 확산되며 불안한 마음이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국의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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