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총동문회 사무총장 "동문 간 상호 이익 증대, 지상 목표"
유재원 라온커머스 대표 "생산 근로자→지식 근로자 전환 필요"
함승원 라온에스 대표 "FA 토탈 솔루션 제공…새 분야 사업 확장 중"
이미란 케이벨로 대표, 자전거-건강·여행·힐링 접목…미래형 사업 펼쳐
이재한 한라식품 대표, 다용도 액상 소스 '한라 참치액' 개발
지창규 다원녹화건설 대표 "생활 가능한 곳에 녹지 조성돼야"
   
▲ 지난 5일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소재 이노비즈협회 회의실에서 특색있는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강소기업들을 소개하고자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2020년 제1차 융합 비즈니스데이'를 개최했다./사진=이노비즈협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가 특색있는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강소기업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6일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가 전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소재 이노비즈협회 회의실에서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2020년 제1차 융합 비즈니스데이'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이 도래하는 시점에 기업 간 융합을 통해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동문 기업 간 교류와 투자 기관들도 초빙해 협업할 기회를 확보하고,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제공한다는 것이 이 단체의 목표다.

   
▲ 모두발언하는 김형일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 사무총장./사진=이노비즈협회


이날 김형일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 사무총장은 "우리 최고경영자 과정에 들어오면 전용 앱을 받을 수 있는데, 각종 혜택과 경조사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각종 정보도 알 수 있다"며 "골프·여행·기프티콘과 같은 상품을 회원 특별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최고경영자 과정에 있는 분들을 연결해 상호 이익 증대가 지상 목표"라며 "융합비즈니스데이가 분기당 1회 열리는데, 이노비즈 회원사가 아니어도 참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축사를 담당한 홍창우 이노비즈협회 전무는 "김 총장이 언급한대로 총동문회를 융합비즈니스의 장으로 키워내고자 한다"며 "협회 차원에서 소위 '대박'을 친 성공 사례를 언론에 소개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했다.

박항준 이노비즈협회 홍보미디어단장은 "이노비즈 미디어는 원우들의 소식을 전하는 매체"라며 "정식 언론사는 아니나, 원우 여러분들 모두 기자가 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동문들 중 외부 대회에서 수상한 사람, 안중근 의사 권총을 복원하는 사람 등 꼭 기업 소식이 아니어도 여러가지 글이 올라온다"며 "원우들의 소식을 7월부터는 웹진 형식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서 이 자리에 초대된 5개 강소기업 대표이사들이 나와 각자 회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라온커머스 로고./사진=라온커머스 홈페이지

제조 ICT기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는 IT기업 라온커머스의 유재원 대표는 10년차 CEO다. 유 대표는 "기존 공장의 스마트화 전환을 위해 어떤 자료와 소프트웨어를 모으고 유지보수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관리 영역을 벗어난 중소기업들이 주 고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공장의 최종 목표는 로우데이터를 가공·시각화하고 분석해 통계를 내고,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첨언했다.

유 대표는 정부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2만개까지 늘린다는 연합뉴스TV 보도내용을 소개하며 "박근혜 정부 때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스마트공장 사업 예산 규모가 130%나 커졌다"며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그는 "나라에서 마에스트로 직원들을 육성하자는 기획안을 내놨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할 경우 비용 절반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해주니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51개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귀띔했다.

유 대표는 "국내 인프라는 전세계 최강 수준"이라며 "한국형 뉴딜 정책과 스마트공장을 접목함으로써 AI로 하여금 빅데이터를 딥러닝토록 하고, 기업의 생산 노동자를 지식 노동자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시장도 수요가 넘쳐나지만 일단 국내 수요도 소화하지 못한 상태"라며 "우리와 같은 외국 회사와는 가능한 한 파트너십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 라온에스 로고./사진=라온에스 홈페이지

두 번째로 나선 함승원 라온에스 대표는 공장 자동화 필수 설비 공급 강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앞서 설명한 라온커머스와는 무관하다.

그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화 장비 등 기반 시장을 대상으로 공장 자동화 등 공장 자동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IoT·빅데이터·보안·AI 및 로봇 분야 등 신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은 모터·IoT 컨트롤러 등"이라며 "일본 히타치산업 외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함 대표는 택배 업계를 거론하며 "기존 물류 창고에서는 바코드를 사람이 하나 하나 찍어가며 물품 분류 작업을 했는데, 이제는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라온에스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친환경 공기정화 시스템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함 대표는 "친환경 이끼의 공기 정화 능력을 극대화 해 실내외 공기를 정화한다"며 미세먼지나 유해 화학물질을 제거하고, 산소 공급 및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IoT 기술로 종합적 성능과 상태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지하철 플랫폼·버스 정류장·터널·방음벽·실내 사무공간·가정·건물 외벽·상업 공간 등에 적용 가능하다"고 설파했다.

   
▲ 케이벨로 로고./사진=케이벨로 페이스북

세 번째 연사로 나선 이미란 케이벨로 대표는 자전거 컨텐츠를 건강·여행·힐링과 접목한 미래형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가대표 바이크 선수인 이 대표는 과거 경험이 사업 계기가 됐다고 한다.

LS네트웍스에 재직 중이던 그녀는 돌연 사표를 내고 2014년 국내 자전거 길을 매개로 한 특화여행을 추구하는 케이벨로를 설립했다. 이어 자전거 교육과 여행을 함께하는 건강한 워크숍을 개발하고자 국외 여행업과 공공기관·기업들의 워크숍과 연계해 사세를 키웠다.

이 회사의 고객사는 넥슨·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신한은행·국민은행 등 유수의 기업들이다. 후기에 따르면 케이벨로가 진행한 워크숍에 대해 동호회 여행같았다는 평가가 있었고, 참여율과 만족도가 100%였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 대표는 안전교육과 관련 "각종 스포츠나 교통수단을 즐기는데에는 교육 과정이 필수"라며 "국내 자전거 정규 교육을 받아본 사람이 몇이나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자전거 아카데미를 프랜차이즈화 해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덧붙여 "전국적으로 자전거길 안전·매뉴얼이 잘 갖춰져 있고, 다양한 스포츠·레저 활동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자전거 시장 특수로 인한 국내 여행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케이벨로는 아동용 자전거 브랜드 분야 세계 1위 '스트라이다' 국내 독점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 한라식품 로고./사진=한라식품

4번 타자 이재한 한라식품 대표는 다용도 액상 소스인 '한라 참치액'을 개발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시한 인물이다. 그는 현재 한라식품을 모회사로 둔 요리요정이팀장컴퍼니와 브라더스트레이딩의 운영도 맡고 있다.

요리요정이팀장컴퍼니는 한라식품 관련 제품 홍보 컨텐츠 제작과 쿠킹 클래스 진행 등 기업 홍보업무와 신제품 개발업무를 맡고 있다.

브라더스트레이딩은 태국에 본거지를 두고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는 해외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무역업을 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맥맥건망고와 덴마크의 데니쉬잼을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한라식품은 주부천하쯔유도 시판 중이다.

특히 이 회사의 한라 참치액은 MBN·TV조선·KBS2·EBS1·tvN에 PPL이 아닌 방식으로 나오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중앙일보·부산일보 등지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한라식품은 이노비즈 동문 회사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대륜건설과는 자사 공장 증축 시공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 태웅식품과는 편의점 납품 및 스틱 파우치 협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뷰인스와는 자사 모링가 원물을 통한 화장품 생산 협업과 관련된 발상을 나누고 있다.

HY스타일과는 온라인 마케팅에 관해 협력하고, 유천냉면과는 동종 업계에서 할 수 있는 콜라보 제품 마케팅에 손을 잡았다. 자전거 컨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케이벨로와는 오프라인 이벤트에 자사 식품을 협찬키로 했고, 다담푸드와는 여러 소스류를 활용해 제품 R&D에, 마지막으로 엘크로와는 신제품 홍보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 다원녹화건설 로고./사진=다원녹화건설

마지막 주자였던 지창규 다원녹화건설 대표는 생태복원공사 등 친환경 복원사업 및 조경공사 사업계에서는 알려진 인물이다.

지 대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경을 두고 나무 몇 그루 심고 돌덩이 두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잘못됐다"며 "경관을 조성하는 것이 조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업계는 일본에서 조경 방식을 배워왔는데, 정작 일본에서는 조경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정원을 만든다는 뜻에서 '조원'이라고 표현한다"며 "조경은 'landscape'를 우리말로 바꾼 것일 뿐"이라고 서설했다.

골프장에서도 그는 게임 아닌 경관 조망에 집중한다며 "숲 개념에 입각해 만든 구글 본사 입구처럼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이 잘 지어진 곳"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국내 시공자·설계자·관리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잘났다며 6개월 공기를 단축했다며 거들먹 거린다"며 "사실 이는 공간 조성을 잘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며 업계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지 대표는 정부세종청사 옥상 정원을 거론하며 "한국인들은 밖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굉장히 의식한다"며 "이에 따라 산책하는 곳도 남에게 예쁘게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보기에는 좋겠지만 걷기 좋은 곳은 아닐 것"이라며 "생활할 수 있는 곳에 녹지가 조성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차 마시는 공간까지 잘 조성하는 일본에서는 경관을 조성할 때 고개를 들 수 없는 구조로 만드는데, 이는 숙연해지라는 의도를 품고 있다"며 "이는 고마운 자연을 마음에 두자는 뜻"이라고 해설했다.

그는 "이와 같은 개념들을 가지고 사람이 쉴 수 있는 경관들을 도출해내자는 게 우리 목표"라며 "경관 자체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재원 라온커머스 대표이사 △함승원 라온에스 대표이사 △이미란 케이벨로 대표이사 △이재한 한라식품 대표이사 △지창규 다원녹화건설 대표이사 △강철호 상해한통국제무역 이사 △김대호 KB국민은행 지점장 △김영관 에드맨 대표이사 △김재환 지트인 대표이사 △김혜성 리더스금융 컨설턴트 △노재혁 대승의료기기 대표이사 △박항준 하이퍼텍스트메이커스 대표이사 △오창언 코에어 대표이사 △이경희 NH농협은행 지점장 △이동호 더메디포유 대표이사 △이상원 세보 대표이사 △이정은 워터웍스유진 상무 △장현영 에이치와이스타일 대표이사 △전강진 영화처럼 대표이사 △박문태 세일하이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