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특보 오전 8시30분 모두 해제…강수량 전남 70∼140㎜, 부산 90㎜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밤사이 호우 특보가 내려진 남부지역에서 교통사고와 주택, 농경지 침수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연합뉴스


13일 전남 장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경 전남 장흥군 용산면 한 도로에서 20대 A씨가 운전하던 SUV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돼 차량에 타고 있던 10대 B군 등 2명이 숨지고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3시21분경엔  부산 도시고속도로 시외방향 망미램프 앞 굽은 도로에서 C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빗길에 미끄러져 택시 승객이 목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갑작스런 폭우로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배수구가 역류하는 등의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 8분께 부산 남구 감만동 한 주택에서 길이 5m, 높이 2m짜리 담벼락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선 도로 배수구에 역류 현상이 발생해 오수 찌꺼기가 도로 위로 쏟아지면서 악취와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이 이어졌다.

전남 여수와 광양, 고흥, 해남 등에서도 배수구 역류 현상이 발생했고, 보성에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모두 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에선 주택가 배수구가 토사 등으로 막혀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전남 보성 득량만 간척지와 벌교읍에 위치한 농경지 336㏊가 물에 잠겼고, 고흥 남정간척지에서도 15㏊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한편, 이날 0시를 기해 전남과 경남 24개 시군과 울산, 부산, 광주 등에 발령된 호우 특보는 오전 8시30분 모두 해제했다.

전남에선 70∼140㎜의 많은 비가 내렸고 부산 역시 9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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