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오프닝 레이스는 김종겸, 정의철, 장현진에게 포디엄 피니시의 영광을 돌렸다. 

20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개최된 올 시즌 첫 경주에서 김종겸은 예선과 결승을 완벽하게 석권하했고 결승 전반에 걸쳐 역주를 펼친 정의철과 장현진도 걸출한 성적을 올렸다.

11개 팀 드라이버 23명이 대결장에 나선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개막전은 올해도 불꽃경쟁의 재미를 한껏 보여줬다. 선두권에서는 국내 정상 레이싱팀 아트라스비엑스, 엑스타 레이싱, 서한GP 드라이버들이 첨예한 순위 경쟁의 시위를 당겼고, 중하위권 드라이버들도 그림자 공방을 주고받으며 화끈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오프닝 레이스는 김종겸, 정의철, 장현진에게 포디엄 피니시의 영광을 돌렸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레이스위크 정인성 기자


KIC 18랩 결승 선두그룹 그리드 배열은 김종겸, 조항우, 장현진, 정의철이 1, 2열. 예선 5위 김재현을 따라 서주원, 노동기, 이정우, 황진우, 정회원이 포진했다.

롤링 스타트로 시작된 슈퍼레이스 슈퍼6000 1라운드 결승은 폴시터 김종겸이 이끌었다. 첫 랩 초반에 팀 동료 조항우, 엑스타 레이싱 에이스 정의철과 경주차 접촉이 일어났지만, 흔들림 없이 제자리를 지켜낸 덕분이다.

이와 달리 예선 2위 조항우는 일찌감치 리타이어하는 비운을 만났다. 김종겸과의 접촉이 화근. 트랙을 벗어나면서 경주차가 손상된 조항우는 곧 피트인했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채 도중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재편된 선두그룹은 김종겸, 서주원, 정의철, 장현진. 스타트 이후 가파르게 순위를 끌어올린 서주원이 김종겸 뒤에 붙었고, 예선 4위 정의철은 장현진 앞으로 파고들었다. 오일기와 황진우도 순위 반등 주자. 이어 노동기, 정회원, 이정우가 10위권을 형성했다.

김종겸이 레이스 대열 선두를 굳건하게 지키는 동안 뒤따르던 드라이버들 사이에서는 수시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오프닝랩에서 파란을 일으킨 서주원을 따돌린 정의철이 2위로 도약했고, 서한GP 장현진도 예선 순위를 회복했다. 김재현과 오일기는 컨디션 난조에 빠진 서주원을 디딤돌 삼아 상위권으로 올라갔다.

18랩 중 절반이 지나가자 김종겸, 정의철, 장현진의 1~3위가 두텁게 굳어져갔다. 베테랑 오일기와 황진우도 상승세를 탄 반면, 김재현의 순위는 등락을 반복했다. 피트로드에서 출발한 최명길은 결승 중반의 주인공. 20위권 밖에서 결승에 돌입한 최명길은 10랩째 10위권에 진입한데 이어 랩을 거듭할수록 순위를 끌어올렸다.

KIC 18랩 결승을 제일 먼저 마친 드라이버는 김종겸. 타이틀 3연패를 향해 기운찬 첫걸음을 내딛은 김종겸은 예선과 결승 1위로 29점을 획득했고,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은 2020 슈퍼레이스 슈퍼6000 1라운드에서 2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예선 3위 장현진은 결승 3위. 퍼플모터스포트에 새 둥지를 마련한 오일기는 4위로 점프했다.

준피티드 레이싱에서 새롭게 출발한 황진우는 예선 10위에 머물렀지만 결승 5위를 기록했고, 엑스타 레이싱의 영건 노동기와 이정우는 선두그룹 진출의 기반을 닦을 수 있는 역주를 펼쳤다. 이밖에 원레이싱 권재인은 슈퍼레이스 슈퍼6000 개막전을 톱10 피니시로 마무리 짓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 루키 드라이버들은 슈퍼6000 데뷔전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찬준과 문성학은 13, 14위. 최광빈과 황도윤은 KIC 첫 경주에서 리타이어의 쓴맛을 보았다.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2라운드 결승은 6월 21일 오후 2시 45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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