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LF네트웍스, 트라이본즈, 파스텔세상 등은 불황에도 지속 성장
   
▲ 구본걸 LF 대표이사 회장./사진=LF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패션업계 불황으로 LF의 실적이 지속 감소 추세에 있는 가운데, LF의 오너일가가 소유한 가족회사는 지속 성장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국세청은 지난해 LF 오너일가 기업에 대해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세무조사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패션을 메인으로 하는 LF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8517억원으로 전년 1조7066억원 대비 8.5% 성장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5억원에서 875억원으로 26.8%나 감소했다. 올 1분기에도 LF의 영업이익은 129억원에 그쳐, 전년동기 260억원 대비 50.3%나 급감했다. 

LF 관계자는 "회사 사업에서 패션 비중이 80%를 넘다 보니 코로나19 등으로 패션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LF는 상장회사이며 구본걸 LF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9.9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구 회장의 가족회사로 알려진 LF네트웍스, 트라이본즈, 파스텔세상 등은 LF와 달리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업들은 모두 비상장사이다. 

LF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011억원으로 전년 2944억원 대비 2.3%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127억원에서 지난해 130억원으로 2.4% 증가했다.

LF네트웍스는 의류, 장신구 등 패션 제품의 제조 및 판매업, 종합체육시설 운영업, 물류 및 창고업, 부동산 매매와 임대업, 조경공사 및 조경관리, 원예사업 등을 주요 목적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 LF

LF네트웍스의 지분구조는 구 회장이 15.6%, 동생인 구본순 전 고려조경 부회장이 13.1%, 구본진 전 LF 부회장이 10.8%, 구 회장의 딸인 구수연씨가 6.4% 등 구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LF네트웍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트라이본즈도 지난해 86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8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트라이본즈는 섬유 의류 잡화류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수입 아동복 사업을 주로 하는 파스텔세상 역시 패션업계 불황에도 지난해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파스텔세상의 매출액은 1061억원으로 2018년 929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파스텔세상은 트라이본즈가 57.12%, 구본진 전 LF 부회장이 17.83%, 구 회장의 딸인 구수연씨가 10.02% 등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F네트웍스와 트라이본즈, 파스텔세상 등은 모두 패션사업을 메인으로 하고 있으며 LF와 유사한 사업을 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LF네트웍스와 트라이본즈 등은 오너 개인회사이자 가족회사이다 보니 아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LF네트웍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LF네트웍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일감몰아주기 등 규제 회피 내역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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