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첫 입사일 기준으로 연차 산정해야"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가 이달 30일까지 총파업 투쟁을 선언하면서 또다시 사측과 대립 구도에 섰다. 

26일 코웨이에 따르면 노조와 사측은 앞서 지난 8일 기본급 인상을 골자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근속기간에 따른 연차 산정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노조 측은 재차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정규직 전환 시 근속인정기간 100% 인정 등을 근거로 '연차산정은 첫 입사일'이 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특수고용노동자 시절의 연차사용 내역과 미사용 내역을 이제와 산정해 수당으로 지급하는 것 등에 대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회사 측은 연차에 대해 근속연수를 인정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1년차를 적용하겠다고 제안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초 입사 일자와 연차 유급휴일을 연동하는 문제는 사측이 30년 가까이 취해온 부당이득을 교정하고 과거 근로자성을 인정받는 핵심적 사안이다"며 "사측이 신의에 기초한 합의안의 취지마저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사 측은 "CS닥터 노조가 말바꾸기를 통해 노사 상호간 합의한 임금 협상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추가한 것에 더해 또 다시 파업 돌입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넷마블에 인수된 후, 노사 상생을 목적으로 렌털업계에서 유일하게 CS닥터 노조원 1542명의 원천 직고용을 결정했으며 기본급 인상, 호봉제 도입 등 노조측이 요구했던 대부분의 사항을 받아들여 합의를 이끌어 왔지만 노조가 일방적인 말바꾸기를 통해 상생을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합의했던 임금 협상안을 가결하고, 조속히 파업 돌입을 중단해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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