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업계에서 빅데이터 기술 발전과 함께 고객 개개인의 입맛에 맞춘 초개인화 DIY(Do It Yourself)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DIY상품은 할인 혜택과 한도, 구조를 개인의 취향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고객 개개인은 필요 없는 혜택은 빼고, 필요한 혜택은 더하며 본인에게 꼭 맞는 소비 생활을 제공받을 수 있다.

   
▲ KB국민 이지올 카드 플레이트/사진=KB국민카드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초개인화 DIY 카드 'KB국민 이지올 티타늄 카드'와 'KB국민 이지올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최대 20개 할인 영역 중 고객의 카드 이용 패턴에 맞춰 할인 받고자 하는 영역과 월 최대 할인 한도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변화된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할인 영역과 할인 폭도 변경 가능하다.

또 혜택 설계가 번거로운 고객을 위해 자동 할인(AUTO) 모드 선택 시 고객의 카드 이용 내역을 분석해 매월 카드 이용이 가장 많은 4~12개 영역을 자동으로 선정해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최초 발급 시 '자동 할인 모드'로 기본 설정되며 카드 수령 후 매월 1회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를 통해 '선택 할인 모드' 등 희망하는 형태로 변경할 수 있다.

앞서 신한카드가 출시한 바 있는 DIY형 초개인화 카드 ‘신한카드 딥 메이킹(Deep Making)’, ‘신한카드 딥 테이킹(Deep Taking)’은 지난 5월말 기준 1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신한카드 딥 메이킹은 적립받을 영역과 적립률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1개 영역에서 1~5%까지 마이신한포인트 적립률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총 17개 영역, 17% 적립률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신한카드 딥 테이킹은 카드 사용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을 자동으로 선정, 월 최고 5만포인트가 적립된다. 17개 영역 중 해당 월에 가장 많이 이용한 5개 영역에서 각각 사용금액의 2%가 자동 적립된다.

삼성카드 역시 고객의 소비습관을 겨냥해 생활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DIY 상품 '탭탭오(taptap O)'를 출시했다.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라는 이름의 옵션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6가지의 패키지 중 개인의 소비패턴에 맞춰 옵션을 고를 수 있다.

하나카드가 판매 중인 ‘하나멤버스 원큐(1Q)카드 내맘대로’는 6개 영역 중 3개를 골라 하나머니를 적립하는 형태다. 선택 가능한 혜택으로는 외식 7~30%, 레져·문화 7%, 쇼핑 7%, 트렌디쇼핑 7%, 교통 10%(주유는 리터당 100 하나머니), 생활비 5% 적립이 있다. 선택 혜택과 별도로 온라인쇼핑·교통·통신 영역에서 5% 적립이 가능하다.

카드업계에서 초개인화 상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새로운 소비 세대로 떠오르고 있는 2030세대가 기본적이고 종합적인 혜택보다 개인의 필요에 맞춰 혜택을 챙기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화를 추구하는 2030 소구에 맞춘 DIY 상품이 신상품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 발전을 통해 보다 고객 개개인에 최적화된 상품 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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