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브랜드 인수 및 개발에 집중 투자
   
▲ 신세계인터내셔날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가 화장품 제조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열사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지분 50%(335만6564주)를 인터코스측에 전량 매각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분 매각 금액은 약 172억원(주당 5131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는 2015년 말 50대 50 공동 출자해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해당 법인은 인터코스에서 100% 지분을 갖고 운영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양사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 각자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향후 전략적 제휴 관계를 지속해 상호 간 안정적 수급체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합작법인을 통해 화장품 제조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했으며, 앞으로 브랜드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자 한다"라며 "신규 브랜드 인수 및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기술혁신센터를 통해 핵심역량인 원천기술 확보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34억원으로 11.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7억원으로 79.6%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의 판매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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