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싱가폴·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세안 8개국 대사관 상무관 참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삼섬동 코엑스에서 한-아세안센터와 공동으로 '뉴노멀 시대의 아세안 시장환경 및 비즈니스 기회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인도네시아·싱가폴·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8개국 대사관의 상무관들이 참석, 코로나19 이후 소비 심리 변화 및 시장전망에 대해 강연했으며, 센터도 아세안 비즈니스 기회와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신승관 무역협회 전무는 "아세안은 글로벌 생산거점이자 신흥 소비시장으로, 우리나라의 미·중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를 낮출 교역 다변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아세안 시장의 변화를 업계와 빠르게 공유하기 위해 지역 간 민관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칵 뚜엔 팜 베트남대사관 1등 서기관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베트남의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면서 "향후 베트남에서는 IT·전자제품·전자상거래 및 전자물류·소비재 등 4대 산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성필 한-아세안센터 무역투자국 부장은 "아세안 소비자들이 최근 건강과 안전을 중요시하며 제품의 원산지를 따지는 등 구매 가치기준이 바뀌고 있다"며 "국가별 시장을 사례 중심으로 분석, 달라진 소비습관에 맞춰 고객과 소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전경/사진=한국무역협회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아세안 투자환경 점검' 보고서를 통해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아세안 5개국과 중국의 투자환경을 경제적, 정책적, 사회적 측면으로 분류해 평가했다.

보고서는 임금 상승 및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탈중국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발생으로 글로벌 기업의 이목이 아세안에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경제적 측면은 시장매력도와 안정성 및 생산 효율성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베트남이 중국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은 산업생산지수 증가율과 제조업 임금수준에서 최고점을 받는 등 생산 측면 효율성이 아세안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정부정책과 투자·무역제도를 평가하는 정책적 측면에서는 말레이시아가 호평을 받은 반면, 중국의 무역장벽은 아세안 5개국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산업인프라 및 창업 환경에서 강점을 보유한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중국 수준으로 평가됐다.

조의윤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임금 상승 현상은 아세안 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아세안 진출 일본기업은 임금 상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자동화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우리 기업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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