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이 모처럼 선발로 출전한 가운데 발렌시아는 승리를 챙겼다. 

발렌시아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에스파뇰을 1-0으로 꺾었다. 발렌시아는 승점 53점이 되면서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교체될 때까지 62분정도를 뛰었다. 이강인이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해 10월 30일 세비야전 이후 거의 9개월 만이었다. 에스파뇰의 중국인 선수 우레이도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한-중 선수간 흥미로운 맞대결도 펼쳐졌다. 

이강인은 선발 기회를 기다렸다는 듯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질 좋은 패스를 내주는가 하면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골 욕심도 냈다. 우레이는 전반 12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좋은 찬스를 무산시켰다.

   
▲ 사진=발렌시아 SNS


발렌시아가 전반 16분 선제골을 뽑아냈는데 이강인이 출발점이 됐다. 이강인이 내준 패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가 예리한 전진패스를 찔러줬다. 이 볼을 쇄도하던 케빈 가메이로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 에스파뇰의 골문을 뚫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코너킥의 키커로 나서고 빠른 패스로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37분 이강인이 수비수 사이로 재치있게 내준 패스가 가메이로에게 연결돼 좋은 장면이 만들어지는가 했지만 가메이로가 제대로 슛으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18분 코클랭과 교체돼 물러났다. 좀더 많은 시간 그라운드에 있지 못했지만 선발로 뛸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우레이는 뚜렷한 활약을 못하고 후반 39분 교체됐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발렌시아는 후반 45분 코스타의 퇴장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에스파뇰은 막판 맹공을 퍼부었지만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이어진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는 불운이 겹치며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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