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중 치료제 상용화·양산 목표
   
▲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이 생산되는 모습./사진=셀트리온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셀트리온에서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가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1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날 CT-P59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약품은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유전자 재조합 항체치료제다.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신약이 임상 승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지껏 기존 허가된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약물재창출에 집중돼왔다.

셀트리온은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사람 32명에게 CT-P59를 투여해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해 올해 3분기 내 완료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 항체 치료제가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에서 확인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G614)를 무력화하는 중화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 등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을 하고자 현지 보건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밀접접촉자에 대한 예방 임상도 연내 실시해 내년 1분기까지 결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국내와 영국 등 유럽의 경증환자와 중등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과 3상에 들어가 올 연말까지 중간결과를 내놓고 년 상반기 500만명 분량의 치료제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내 치료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도 내년 상반기 안에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를 상용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겸 임상개발본부장은 “앞으로 한국에서의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국내 및 해외에서 진행할 환자 대상의 임상 1상을 비롯해 2상, 3상 임상시험도 차질없이 진행해 국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고 코로나 사태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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