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운영·필요시 6개월 이내 연장…주요 프로젝트·공기업 재무상황 재평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해외자원개발 혁신 제2차 태스크포스(TF)'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고 21일 밝혔다.

TF는 자원공기업(석유·가스·광물공사)을 포함한 해외자원개발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것으로, 이날 1차 전체회의를 통해 공사별 구조조정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향후 TF 운영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저유가 및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투자 위축 등 시황악화에 맞물려 공기업 구조조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재무상황도 악화된 것이 2차 TF의 출범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529%였던 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021%로 악화됐으며, 같은기간 가스공사는 323%에서 383%로 높아졌다. 광물공사 역시 부채규모가 8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 리튬 생산 과정 모습/사진=칠레 생산진흥청


TF는 원칙적으로 6개월간 운영하고, 필요시 6개월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또한 전체회의와 3개 분과위원회(재무검증·자산합리화·자원생태계) 및 운영위원회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1차 TF 위원장을 지냈던 박중구 서울과기대 교수가 맡는다.

특히 전문적인 안건 검토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학계·연구 △회계·경영 △법률 △노사관계 △시민단체 △업계 관계자 등이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정부위원으로는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TF는 해외자원개발 주요 프로젝트 및 공기업 재무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재평가하고, 공기업 구조조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보완할 계획이다. 민관협력을 토대로 자원개발 추진체계에 대한 논의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국가 에너지 자원의 94%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에너지 수입국으로, 자원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공급 및 국가경제를 뒷받침하는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관의 자원개발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해외자원개발 기능이 다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1차 TF의 권고안을 보완·개선하고, 자원개발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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