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에 씻는 물 걸러주는 샤워 찾는 소비자 늘어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판매량 전분기 대비 11배↑
청호나이스 초도 물량 완판 후 추가 제작 들어가
   
▲ 현대렌탈케어 샤워기 필터 '큐밍 워터케어 플러스'./사진=현대렌탈케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수돗물 유충 사태로 전국민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수기는 물론 샤워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자가관리형 필터 제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지난 1월 출시한 '인스퓨어 커머셜 솔루션'의 매출이 올해 2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11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샤워 필터로 유해 물질을 거른 후 수돗물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인스퓨어 커머셜 솔루션은 샤워기에 부착하는 필터가 아닌 수도에 직접 연결하는 직결식 정수 시스템이다. 대용량 전처리 정수 시스템으로 수돗물 속 부유물질이나 잔류 염소를 선제적으로 걸러준다. 

또 쿠쿠홈시스에서 판매하는 샤워기 부착 필터·연수기 '버블&워터클렌저'의 판매량도 전달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이는 전처리 정수 시스템인 인스퓨터 커머셜 솔루션과 달리 샤워기에 부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청호나이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회사가 판매 중인 샤워기 필터 제품 '정수 샤워기 세디먼트' 2종은 수돗물 사태 이후 모두 동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구매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들의 추가 구매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며 "현재 추가 제조를 의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의 큐밍은 샤워용 정수 필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큐밍 워터케어 플러스' 신규 고객에게 최대 4개월 렌탈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이달 3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정수기 성능과 관련한 문의도 늘고 있다. 정수기에 탑재된 필터가 수돗물 속 유충이나 유해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지 확인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에서 자체 개발한 RO멤브레인 필터는 머리카락의 수 만분의 1크기의 이온물질인 0.0005 마이크로미터(㎛) 크기까지, 나노트랩 필터는 0.5~1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까지 걸러주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자사 정수기에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제거수를 먼저 보내서 필터를 한 번 헹궈 주기 때문에 필터에 이물질이 끼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이후 개인 위생이 부각된 시점에 수돗물과 관련한 부정적이 사건이 터지면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수 필터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분위기는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