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 수요 부진 속 고로 매출 둔화…전기로 실적 개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제철은 올 2분기 매출 4조113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따라 자동차·조선 등 수요 산업의 침체로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됐으나, 전기로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덕분에 판재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손익 개선을 실현할 수 있었으며,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 및 저수익 부문 적자 축소 노력을 토대로 손익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외 경영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특수강 품질 안정화 △혁신활동 'HIT'를 통한 설비성능 향상 △품질 부적합 개선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신강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판로 확대를 위한 관련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존의 1.5G Al-Si(알루미늄 실리콘) 도금 핫스탬핑 강판 대비 강도가 향상된 1.8G 핫스탬핑강판을 개발, 센터필러 아우터에 적용함으로써 천정강도를 향상시켰다. 이 강판의 적용으로 차량 전복시 탑승자의 안전도(천정강도)가 약 5% 향상됐으며, 조만간 중대형 세단에 양산 적용할 예정이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아울러 성형성이 더욱 우수해진 고성형성 사이드 아우터용 외판재를 개발해 중국 지리기차 등에 공급하고, 글로벌 거점별 GTC 운영을 통해 고객맞춤형 기술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했다"며 "향후에도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H형강 신규 규격(RH+)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영업에 주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투명경영·환경경영 등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중 하나인 ESG 역량 강화를 위해 중장기 전략 체계를 수립, 지배구조 개선 등 주요 과제와 현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당진제철소 3소결 배가스 청정설비 가동으로 총 3기의 소결공장 청정설비 개선투자도 완료, 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0% 이상 저감한다는 전략이다.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형강 제품이 GR 인증을 취득, 우수한 자원재활용 효과를 인정받는 등 환경경영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단조사업부문 물적 분할로 지난 4월 출범한 '현대IFC'는 조기 정상화로 2분기 흑자를 달성, 부문별 독립경영체계의 효율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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