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코드, 세계 시장점유율 45%…19년째 1위
중국·베트남·미국·룩셈부르크 등에 생산거점 구축
   
▲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효성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첨단소재가 기술력 및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등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4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2000년부터 1위를 사수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주행성능·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섬유재질의 보강재로, 승인에 2~3년이 걸릴 정도로 엄격한 과정을 거치는 제품이다.

이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취임사에서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등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기술경영의 일환으로, 효성첨단소재는 1968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개발한 데 이어 1978년 독자기술로 현재 시장의 주력제품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아라미드·라이오셀을 비롯한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코드·비드와이어 등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피렐리·미쉐린·한국타이어 등 국내외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고객들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울산공장 외에도 중국·베트남·미국·룩셈부르크 등 글로벌 주력 거점 시장 인근에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특히 경제 성장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타이어코드 수요가 증가하는 인도·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베트남 중부 광남성에 신규 설비를 조성하고 있으며, 아시아 로컬 고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테크니컬 마케팅팀을 두고 고객별로 특화된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R&D 제안을 통해 장기적 사업 동반자 관계를 쌓는 것에도 힘쓰고 있다.

과적이 많고 도로 포장상태가 열악한 지역에는 내구성이 높은 고강력 타이어코드, 날시가 더워 타이어와 타이어코드가 분리되는 지역에는 부재료 및 타이어 설계 변경을 제안하는 등의 방식이다.

환경규제와 친환경 트렌트에 맞춘 저연비 경량화 제품 및 원가 절감·성능 개선을 돕는 소재를 공급하는 등 파트너십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소 및 공장 내 내부 평가·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신속한 검증절차 진행도 지원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 50회 이상 공장간 기술지원 회의를 개최, 공정 전문가가 해외 공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등 울산공장의 노하우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사진=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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